LCD편광판사업 1.3조원…자동차용 LCD는 제외

10일 LG화학은 최근 중국 화학소재업체인 샨샨과 11억달러(약 1조3000억원)규모의 LCD편광판 사업을 매각하기로 조건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LG화학은 “이사회의 승인 절차가 남아있고, 샨샨도 주주승인이 필요해 변동사항이 발생할 수 있다”며 추후 계약이 확정 되는대로 공시하겠다고 했다.
LG화학은 LCD에서 OLED위주의 사업구조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해 4월 LG화학은 첨단소재사업본부를 신설하면서 추진한 탈LCD 소재 전략을 펼쳤다. 당시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이 LCD치킨게임으로 LCD소재 사업수익성 크게 나빠지자. LG화학은 OLED로 발을 뺀 것이다.
LG화학은 이어 LCD관련 소재 사업을 하나씩 정리했다. 지난 2월 LG화학은 LCD컬러필터 감광재 사업을 중국 요케테크놀로지 자회사인 시양인터내셔널에 580억원에 매각했고, 유리기판 사업은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철수했다.
과거 세계 시장점유율 27%에 달하던 편광판 사업은 탈LCD 소재 전략과 함께 매각하게 됐다. 편광판은 LCD 패널 앞뒷면에서 빛을 통과 혹은 차단시키는 필름으로 자동차용 LCD편광판, OLED 편광판 등 일부 제품군은 이번 매각대상에서 제외됐다.
LG화학은 이번 매각으로 확보된 자금으로 전기차 배터리분야 등 미래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자동차 LCD패널 사업군 매각하지 않았던 것도 같은 이유다. LCD편광판은 중국으로 매각하고 국내 오창공장에서 생산하는 OLED 편광판을 주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OLED분야는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중국업체들이 아직 양산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자동차용 LCD편광판 사업 역시 기술장벽이 높다.
IT소재사업부는 대형 OLED TV편광판·봉지필름, 중소형 P-OLED편광판·공정용 보호필름, 그리고 OLED물질인 발광층·공통층의 연구개발(R&D)를 강화하고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자동차소재사업부는 고강도 경량화소재 사업에 집중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환경개선을 위한 글로벌 연비규제 강화에 따라 경량화 기술이 향후 중요한 경쟁요소가 되는 만큼 엔지니어링 플라이틱(EP)등을 중심으로 제품 기능별 차별화된 소재를 개발해겠다는 방침이다.
산업소재사업부는 2차 전지 4대 원재료인 양극재 생산 기술을 고도화하고 안정적인 공급 확보를 위해 내재화율을 확대해나가는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LG화학 관계자는 "LCD소재 사업에서 탈피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 시장에 집중하는 한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및 배터리 양극재 사업도 미래 사업으로 적극 육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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