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방역조치 강화연장 첫날 국내 발생현황
사흘째 30명대…지역발생 21명·해외입국 13명
서울 12명·경기 5명·인천 2명 등 수도권서 19명
대전 3명·경남 2명·부산 1명…검역과정 9명 확진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진된 9명을 제외한 25명은 수도권이 19명으로 상당수를 차지한 가운데 대전과 경남, 부산 등에서도 신규 환자가 보고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6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 환자 수가 총 1만215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전 0시 1만2121명 이후 34명 증가한 숫자다.
15일 하루 의심 환자는 1만4048명이었고 검사가 완료된 1만2209명 중 1만2175명은 음성으로 판명됐다.
감염 경로별로 보면 신규 확진 환자 34명 중 지역사회 감염 사례는 21명, 해외 입국 확진자는 13명이다.
지역사회 감염 사례 환자 21명 중 17명이 수도권 확진 환자다. 서울에서 11명, 경기에서 4명, 인천에서 2명이 확인됐다. 다른 4명은 대전에서 3명, 경남에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외 유입 사례 13명은 입국 검역 과정에서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검역 통과 이후 서울, 부산, 경기, 경남 등 4곳에서 1명씩 4명이 확진됐다. 지금까지 누적 해외 유입 사례는 1359명이다.
지난 하루 국내·외 감염을 통해 보고된 지역별 신규 환자는 서울 12명, 검역 9명, 경기 5명, 대전 3명, 인천 2명, 경남 2명, 부산 1명 등이다.
신규 확진 환자들의 나이대를 보면 60대가 8명으로 가장 많았다. 70대 6명까지 포함하면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환자는 14명으로 전체 신규 환자의 41.2%로 집계됐다. 50대도 6명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40대 4명, 30대 4명, 20대 3명, 9세 이하 2명, 10대 1명 등이다.
지난 2일 오전 0시 이후 현재까지 2주간 하루 평균 신규 환자 수는 43.8명이다.
이태원 클럽에 이어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집단 감염으로 방문·노동자와 접촉자 전수 검사를 통해 5월28일 79명으로 4월5일 이후 53일만에 50명대를 넘어서자 정부는 수도권에 29일 오후 6시부터 6월14일 자정까지 17일간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유흥주점·노래연습장·학원·피시(PC)방엔 운영 자제를, 주민들에겐 외출 자제를 권고하는 게 골자였다.
그 직후 감소세를 보이는 듯했던 신규 환자 수는 6월 들어 리치웨이, 탁구장 등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잇따르면서 30~50명대를 오르내렸다.
방역 조치 강화 이후 환자 수 추이를 보면 ▲5월29~31일 50명대서 20명대로(58명→39명→27명) 감소했다가 6월 들어 ▲1~5일 30~40명대(35명→38명→49명→39명→39명) ▲6~7일 50명대(51명→57명) ▲8~9일 30명대(37명→38명) ▲10~13일 40~50명대(50명→45명→56명→48명)에 이어 14일 34명, 15일 37명에 이어 3일째 30명대를 유지했다.
최근 수도권에선 리치웨이와 양천구 탁구장 등을 중심으로 한 연쇄 집단 감염과 수도권 개척교회발 추가 감염이 나타나고 있다.
리치웨이의 경우 구로구 동포 쉼터, 콜센터, 또 다른 방문판매업체, 어학원, 교회 등 수도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전날 낮 12시까지 총 169명이 확인됐다. 직접 방문자(41명)보다 이들과 접촉한 확진자(128명)가 3.1배 이상 많다.
이외에 수도권 개척교회 110명, 낮 시간 노인 돌봄 요양 시설인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19명 등 추가 확진 환자가 보고됐다. 여기에 인천 계양구에선 13일 확진된 초등학생 가족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거리 두기 효과가 1~2주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번주 신규 환자 수가 수도권의 강화된 방역 조치 성적표이자, 사회적 거리 두기로의 전환을 판가름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
인천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국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총 278명이다. 국내 총 확진 환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2.29%다.
기존 환자들 가운데 30명이 추가로 격리 해제됐다. 총 1만760명이 완치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 환자 중 격리 해제 비율인 완치율은 88.5%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 환자가 완치자보다 많은 날이 지난달 27일부터 21일째 이어져 현재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전날보다 3명 증가한 1117명이 됐다.
지금까지 의심 환자로 신고된 사람은 총 111만9767명이었다. 확진 환자를 제외하고 2만2632명에 대한 진단 검사가 진행 중이며 108만498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