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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분할매각…㈜두산 367억·두산인프라 310억 추가 출자

입력 2020-06-16 11:36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두산건설이 자구안에 따라 두산건설 돈이 될 만한 자산들을 떼어내 파는 분리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16일 일부 자산과 부채, 계약을 신설회사 밸류그로스에 매각하는 물적분할을 했다고 밝혔다.

밸류그로스로 넘기는 자산은 인천 학익두산위브아파트, 일산제니스 상가, 한우리(칸)리조트, 공주신관 토지 등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인천학익(256억원), 한우리(695억원) 등은 장기 미회수 채권으로 인한 추가 대손가능성이 있다.

분할 후 두산건설은 자산 2조2300억원, 부채 1조7800억원이고, 밸류그로스는 자산 2500억원, 부채 800억원이다.

신설회사 주식 중 보통주 69.5%는 두산건설이 갖고 종류 주식 30.5%는 두산큐벡스에 800억원에 매각한다. 두산큐벡스는 두산건설 레저사업이 분사한 회사다. 춘천 라데나골프클럽 등을 운영하며 두산중공업(36.3%)과 두산(29.2%) 등 계열사가 지분을 100% 갖고 있다.

이번 분할과 관련해 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큐벡스 유상증자에 참여해 366억8000만원과 309억9000만원을 출자했다. 나머지는 다른 계열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건설 매각은 두산그룹 정상화의 유력한 방안으로 손꼽혀 왔다. ‘두산위브’가 있지만 기술 경쟁력, 자산상태, 업황 등을 고려하면 매수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이 때문에 부실 우려가 있는 자산을 남기고 나머지를 매각하게 되고, 두산건설은 일산 두산위브제니스 대규모 미분양 등의 어려움에 두산중공업의 대규모 지원을 받았으나 중공업의 경영난을 불러오는 화근이 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전날 두산건설 단기 신용등급을 B→B-로 낮추면서 2013년 이후 그룹에서 약 2조2000억원 재무적 수혜를 받았지만 차입부담이 과중하고 재무안정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주택부문에서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이자비용과 부실채권 대손상각비로 순손실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에도 주요 주택현장 관련 장기 미회수채권을 대손상각비로 인식하며 955억원 순손실을 냈고 올해 1분기에도 화성반월 주택현장 대여금 1800억원 중 약 1100억원만 회수하는 것으로 확정됐다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4월 자구안을 낼 때 "매각 또는 유동화 가능한 모든 자산을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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