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에 따라 금리인하를 반복했으나 최근 풀려난 유동성이 부동산·주식 시장으로 쏠리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5%로 동결했다. 지난 3월 임시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내리고, 5월 금통위에서 다시 0.5%로 인하한 뒤 이달같은 수준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낮은 기준금리는 시중 유동성 증가와 맞물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부동산, 주식 시장 과열 양상에 따른 부담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유동성이 소비와 투자 등 실물 경제에 유입되기 보다 부동산과 주식시장으로 흘러 ‘거품’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미 기준금리는 통화정책의 효과 ‘실효하한’에 거의 다다른 상황이다.
부동산 대책을 연달아 내고 있는 정부와의 정책 공조도 감안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대규모 유동성 공급 정책에 따라 최근 금융시장은 어느정도 안정세를 되찾은 만큼 추가로 금리인하에 나설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한은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 가능성을 고려해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금융불균형에 대한 경계감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