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경실련의 경향신문 인용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최근 공판에서 그동안 옥시 등에 제공한 독성물질이 옥시와 홈플러스 가습기 살균제 생산에 사용될 줄 몰랐다는 SK케미칼의 주장이 허위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홈플러스 가습기 청정제’의 PHMG 함유가 있음을 확인한 2009년 3월 이후 SK케미칼은 PHMG의 가습기 살균제 사용을 알고서도 안전성 검증을 하거나, 가습기 살균제 사용중단을 권하지 않았다. 이후 가습기 살균제 판매가 중단된 2011년까지 피해자가 계속 늘었다.
경실련에 따르면 PHMG는 살생 소독제에 사용되며 참사 당시 폐질환을 직접 야기한 원료다. 이 물질이 살균제에 사용된 것을 알면서도 2016년 당시 1차 수사 법망도 피해갔다.
경실련은 “재판부가 SK케미칼이 은폐·조작 사실을 엄정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SK케미칼은 2011년부터 피해자가 속출하고 의혹이 제기되는 과정에서도 침묵하였으며, 조직적 은폐와 조작을 통해 기업윤리마저 버렸다.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SK케미칼은 즉시 가습제살균제 피해자들에게 책임지고 배상하라”고 강조했다.
단체는 “최태원 SK회장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기업 정신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현실에서는 기업이 진실을 은폐하고 외면해 산모, 영유아를 비롯하 수많은 소비자가 폐질환 등으로 사망하거나 고통받았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고 성토했다.
경실련은 “SK케미칼이 가해 기업임이 명백한 이상 선고 전이라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참사 피해를 조속히 구제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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