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관하여 말을 해본 결과, 아내는 자신이 코를 골고, 수면 중 무호흡 증상을 보인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병원 방문을 권유해봤지만, 치료를 받지 않아도 큰 문제 없을 거라며 거부했다.
A씨의 아내와 같이 코골이 증상은 있지만,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고 지내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게다가 코골이는 흔한 증상이라고 여기면서 굳이 병원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지 않아도 생각하면서 방치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여성이 코골이를 할 때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코를 고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내원을 거부하기도 한다.
하지만 코골이를 한다는 것은 호흡이 불안정하다는 뜻으로, 신체의 전반적인 건강을 악화시킨다. 또한, 치료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수면의 질과 함께 삶의 질까지 저하해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이우정 저자의 신간, 『코골이·수면무호흡증 (152*225mm / 15,000원 / 미다스북스)』에 따르면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증상을 방치하면 수면 장애,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청소년의 경우, 수면 부족 증상 때문에 성격 형성이나 기억력, 집중력에 문제가 생긴다. 이로 인해서 담임, 친구와의 관계가 틀어지거나, 성적이 떨어지는 문제가 나타나기도 한다.
책에 의하면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은 ‘호흡의 통로가 좁아져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비염, 축농증과 같은 코 질환의 영향으로 코점막이 붓는다면 공기가 원활하게 드나들지 못하고, 점막에 부딪히면서 소리를 낸다.
수면 장애 증상 때문에 자는 동안 호흡이 불안정해지면 뇌로 전달되는 공기가 부족해지면서 잠을 깊이 자지 못한다. 결국, 몸의 피로가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건강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양압기 치료나 수술 등을 받으면 될까?
『코골이·수면무호흡증』에서는 좁아진 호흡 통로를 넓힌다고 해서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대신, 코로 숨을 잘 쉬게 해서 뇌와 심장, 나아가 몸 전체가 본래의 기능을 되찾고, 질 높은 휴식을 취하게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코의 구조와 고유 기능을 알고,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 증상이 발생한 부위와 심한 정도, 환자가 현재 느끼고 있는 불편함 등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검사 결과를 토대로 개인에게 맞는 방법으로 치료가 이뤄진다면 원활한 호흡과 숙면이 가능해진다.
책에서는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 치료가 필요한 이유와 함께 코를 건강하게 아껴 쓰는 법, 코 안고는 법 등에 관해서 알려준다. 마지막으로는 독자들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에 관해서 궁금해할 수 있는 사항들을 정리해서 Q&A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도서 『코골이·수면무호흡증』의 이우정 저자는 30년간 이비인후과 질환을 중심으로 치료해왔다. 그는 코의 구조를 이해하고, 그 원리를 파악하며, 코가 어떤 기능을 하고, 그 기능이 이뤄지지 않으면 몸이 어떻게 고통을 호소하는지도 알고 있다. ‘코를 보는 특별한 눈이 있다’라고 불리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또한, 이전 저서인 『나는 당신이 오직 코로 숨쉬기 바란다』에서는 비염과 축농증의 위험과 코로 호흡하는 중요성을 알리면서 건강 분야 도서의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우정 저자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성별과 상관없이, 누구에게도 나타날 수 있기에 가벼운 증상으로만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 수면 장애, 심장병과 같은 이차적인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라며 “아침에 일어나면 입천장이 말라 있거나, 똑바로 눕지 못하고 옆으로 누워서 자고, 자다가 가슴이 답답해서 깨는 등,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병원에 방문하여 검사와 치료를 받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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