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어제 울산 확진자와 역학적 연관성 확인"
전국서 집단감염…남양주 요양원서 18명 감염
모임 관련 집단감염 총 158명…11개 시·도 분포

최근 모임과 관련된 집단감염 확진자는 총 158명으로, 11개 시·도에 분포해 있다.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2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부산 연제구 일가족 16명·김해 단체여행 10명…지표환자 울산 골프장 방문
이날 낮 12시 기준 부산 연제구 일가족과 관련된 확진자는 누적 16명이다. 지난 14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당국은 그간 감염의 시작점을 찾지 못했다.
경남 김해시 단체여행과 관련해 지난 25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현재까지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간 당국은 김해시에 거주하는 4가구가 지난 18~19일 이틀간 화순·나주 지역을 여행하면서 밀접 접촉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지난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울산 환자와의 역학적 관련성이 확인되면서 두 집단감염 사례의 감염 시작점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각 집단감염의 지표환자들이 지난 13일 울산 컨트리클럽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이들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 곳에서 운동을 하고, 식당을 이용했다. 당국은 이 때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광주 등서 집단감염 이어져…남양주 요양원서 18명 집단감염
이 외에 서울과 광주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남양주 소재 요양원에선 18명이 집단감염됐다.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무한구(九)룹' 관련 확진자는 전날 대비 10명이 추가돼 누적 66명이다. 새롭게 확진된 이들은 모두 접촉자 조사 중에 발견됐으며, 전남 순천시에선 8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별로 전남 49명, 경기 9명, 인천 5명, 충북·부산·경남 각 1명씩 나왔다.
서울 구로구 아파트 및 금천구 축산업체 관련 확진자는 5명이 늘어나 총 33명이다.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은 5명 가운데 직장 관련 확진자는 3명, 아파트 거주자는 2명이다. 누적 33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은 3명, 직장 접촉자는 23명, 지표환자 거주 아파트 주민은 7명이다.
구로구 아파트 감염경로에 대해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환기구 배기, 배관을 비롯해 공용 공간인 엘리베이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아파트 주민 간 전파경로를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노원구 빛가온교회 관련 확진자는 17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교인이 8명, 가족 및 지인이 9명이다.
광주광역시 동광주 탁구클럽 관련 확진자는 2명이 증가해 누적 14명이다. 당국은 현재 감염경로와 접촉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기 남양주시 소재 요양원에선 입소자와 종사자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양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요양원 간호조무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진행한 전수검사에서 입소자와 종사자 1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이 요양원 건물엔 또 다른 요양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현재 요양원이 위치한 건물에 대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조치 중이다.
곽 팀장은 "확진된 요양보호사 1명의 요양원 내 추가 전파 여부는 검사를 진행해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모임·여행 관련 집단감염 8건…11개 시·도 158명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모임 및 여행과 관련된 집단감염 사례는 8건으로, 11개 시·도에서 15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낮 12시 기준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에선 1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모임 참석자는 9명, 이들로 인한 추가 감염자는 6명이며, 서울과 경기 지역에 분포해 있다.
경기 양평군 단체모임에선 49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모임 참석자는 32명, 추가 감염자는 17명이다. 안양·군포 지역 지인모임과 관련해 지난 20일 이후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속초로 여행을 떠난 동창회 모임과 관련해선 참석자 4명을 비롯해 추가로 21명이 감염돼 총 2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대구·경기·전북·전남 5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온 곤지암 지인여행 모임의 경우 1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 중 모임 참석자는 3명, 참석자에게 감염된 추가 감염자는 9명이다.
부산, 대구, 경남 지역에서 발생한 부산 사상구 지인모임 관련 확진자는 16명이며, 참석자는 4명, 추가 감염자는 12명이다. 순천·청주 가족모임에선 11명, 김해 골프여행 모임에선 10명이 감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