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2일 이후 3차 유행 기간 중 210명 '지역 감염'
서울집회·교회·유흥시설·시장 밥집 전파 경로 다양

7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 추가 발생했다.이들은 430~439번 환자로 분류돼 격리 병동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430·431번 환자는 북구 전통시장 내 밥집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432~439번 확진자 8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성림침례교회와 관련성이 확인돼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확진자 10명 중 2명은 감염 사실을 알지 못하고 일상 생활을 한 것으로 보여 추가 접촉자·동선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된다.
나머지 8명은 격리 해제 전 진단 검사에서 확진으로 판명, 추가 감염 확산 우려가 낮다.
지난달 12일부터 시작된 '3차 유행' 기간 중 확진자는 223명이었다. 이 중 해외입국자 13명을 뺀 210명이 지역사회 감염자다.
같은 기간 주요 집단감염원별 확진자는 8·15 서울도심 집회 관련이 82명으로 가장 많았다. 집회 직접 참가자는 22명이었으며, 집회 참가자가 예배를 본 성림침례교회에서만 56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또다른 교회와 가족에 의한 전파 등도 4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상무지구 유흥시설 관련 23명, 시장 밥집(첨단 소재회사 포함) 16명, 동광주 탁구클럽 15명, 청소용역업체 7명, 서울 아산병원 관련 감염 3명 등이었다.
지역사회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확진자 210명 중 25명은 여전히 정확한 전파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원 미상' 환자다.
'감염원 미상' 관련 확진자들은 방역망 내에서 발견·관리되지 않았던 만큼, 이동 동선과 접촉자가 많을 것으로 보여 추가 감염 우려가 높다.
3차 유행 기간 중 확진자 223명 중 118명이 무증상 감염이다. 비율로 따지면 52.9%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 접촉해 감염됐는지 알 수 없고 어디까지 바이러스가 퍼져 있는지 알 수 없는 '조용한 전파'가 현실화됐다.
시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을 격리 병상으로 옮겨 치료하는 한편, 역학조사에 행정력을 모아 감염 연결고리 차단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