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도로 사람 가슴 높이까지 물 차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6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인근에 시간당 강수량이 40㎜를 기록했다. 일강수량이 47㎜인 이 지역에 1시간 만에 많은 비가 집중된 것이다.
폭우로 인한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11시27분께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 인근 도로에는 빗물에 택시가 고립돼 침수 피해가 났다.
제주소방 동부구조대와 표선구급대가 긴급 출동했을 당시 차량 안에는 사람이 없었으며, 택시기사 A(57)씨는 건강 상태가 양호해 안전조치 후 귀가하도록 했다.
신고 당시 마을도로에는 성인 가슴 높이의 물이 차 있었으며, 운전자는 차량 위에서 구조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제주 동부 지역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해제된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압골에 의한 비구름대가 만들어져 동부를 중심으로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