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27일까지…안심단계 아니지만 방역조치 효과"
"추석연휴 최대 고비…28일부터 2주간 특별방역기간"

노인시설과 요양원 등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있지만,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3일부터 11일째 100명대 초반을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다소 주춤한 데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고려한 정부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오는 14일부터 27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된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로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주재하며 "사회적 피로도와 함께, 그간 확인된 방역조치의 효과 등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아직 하루 확진자가 두자릿 수로 줄지 않고, 4명중 1명 꼴로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그동안의 방역강화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사회적 피로도와 함께 그간 확인된 방역 조치 효과를 감안한 것으로, 뼈아픈 고통을 감내한 국민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다만 정 총리는 "추석부터 한글날이 포함된 연휴기간이 하반기 코로나19 방역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정부는 9월 28일부터 2주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하고 전국적으로 강력한 방역 강화조치를 미리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일부 휴양지의 숙박시설에 추석 연휴 기간의 예약이 몰린다고 한다"며 "고향 대신 휴양지로 많은 분이 몰리면 방역 강화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방역에 적극 협조하는 다수 국민에게 허탈감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추석만큼은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이동 자제 노력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정 총리는 "코로나19에서 회복된 후 일상으로 복귀한 환자 중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방역당국에서 후유증 등에 대한 관리 방안도 함께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되어도 상당수가 확진자라는 사회적 '주홍글씨'로 인한 심적인 부담감을 호소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역지사지의 자세로 환자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비난과 혐오로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격려와 지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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