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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주택마련 힘들어지나…서울 중저가 아파트값 2년간 35.2% 증가

입력 2020-10-02 13:35

아파트 5분위 배율 하락했으나…저가아파트 상승 탓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최근 2년간 서울 중저가 아파트값 상승속도가 최근 2년간 빠르게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내집마련이 점차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1분위(하위20%) 평균 아파트값은 4억4892억원으로 나타났다.

1분위 평균 아파트값은 1년전(3억6232만원)과 비교해 23.9%, 2년전 (3억3199만원)보다 35.2% 증가한 것이다.

2008년 12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2억5000만원 이하 박스권에 머무르다가 2015년 12월 2억5000만원을 넘어섰고, 이후 2년만인 2017년 12월 3억원, 다시 1년뒤인 2018년 12월 3억5000만원을 찍었다. 올해 6월에는 처음으로 4억원을 넘겼으며, 지난달 4억4892만원을 기록했다. 이달 내에 4억5000만원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서울의 2분위(하위 40%)아파트값은 7억1310만원으로 처음 7억원을 넘겼다.

1년전과 비교하면 25.7%(1억4577만원)오른 것이고, 2년전보다는 40.5%(2억570만원)이나 뛴 값이다.

반면, 지난달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아파트값은 19억 1267만원으로 1년전보다 13.6%, 2년전보다 15.0% 오르는데 그쳤다.

최근 1∼2년간 저가 아파트의 가격상승 속도는 고가 아파트의 2배를 넘어서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도 점점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은 4.3으로 2017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5분위 배율이 낮아지는 것은 고가와 저가 아파트간 가격 차이가 줄어들어 긍정적으로 해석되지만, 이번 경우엔 저가 아파트값이 급격히 상승한데 따른 것이어서 긍정적이진 않다는 평가다.

한편, 전국의 아파트 5분위가격은 8억8969만원으로 1년전과 비교해 27.1%올랐다. 1분위 평균가격은 1억1021만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경기도 아파트값 추이는 전국 상황에 가까웠다. 지난달 경기도 1분위 아파트 가격은 1억6052만원으로 1년전과 대비해 4.4%, 2년전보다 1.6% 상승하는데 그쳤다.

반면 5분위가격은 1년 전보다 26.1%(1억5238만원), 2년 전보다 29.6%(1억6839만원) 각각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에서는 외곽 지역의 중소형·중저가 아파트값이 빠르게 오르고 있고, 지방 주요 도시에서는 새 아파트값이 뛰면서 상향 평준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저가 아파트가 점점 사라지면서 서민층의 주택 접근성이 악화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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