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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버린 현대차 코나 EV…벌써 ‘12번째’

입력 2020-10-05 10:36

대구 지하주차장 충전기서 발생…현대차·LG화학 입장없어
총 12번째 화재사고…국민청원 ‘고객에게 원인규명 전가’

(사진=달성소방서) 4일 오전 대구 달성군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코나 전기차 화재 사고가 일어났다. 화재 차량은 현재 전소됐다.
(사진=달성소방서) 4일 오전 대구 달성군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코나 전기차 화재 사고가 일어났다. 화재 차량은 현재 전소됐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친환경 전기차 코나 EV에서 또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코나EV 화재는 국내외에서 총 12번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테크노폴리스의 한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 완속충전기 앞에서 코나 차량 화재가 발생했다. 인근 소방서가 현장에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으나 코나 차량은 완전 전소됐다.

코나 EV화재 사고는 지난달 26일 제주시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이후 8일만이다. 당시 제주에서는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고정식 충전기를 연결해 충전하던 중 차량에서 불이 났다. 코나 모델은 2018년 출시된 뒤 국내에서만 3만대 가량 팔렸다. 코나 전기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개발된 차량이 아닌, 코나 일반 차량으로 만들어진 전기차다. 차량 내부에 있는 리튬이온배터리는 LG화학으로부터 공급받는다.

국민청원도 제기된 상태다. 지난 3일 기준 7020명이 이 청원에 동의했다. 청원인은 배터리의 내구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현대자동차가 고객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용접부위에서 균열이 생겨 수분이 배터리셀로 유입돼 고장이 발생하면 사측은 무조건 새배터리로 교체하고 고객이 2400만원의 과실책임을 지게하고 있다”며 “용접 부위 균열 원인을 고객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현대차는 원인규명을 제대로 하지 않고 사건숨기기에만 급급하다”며 “정부 지원받는 것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제품의 유지보수 체계를 잡고 소비자보호에 더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는 아직까지 코나 연이은 전기차 화재 사고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코나 전기차의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LG화학도 역시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고 발생 후 5일 “차량 하부에 설치된 배터리팩 어셈블리 내부의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발화"로 원인을 규명하며 ”배터리팩 내부 전기적인 발화 요인은 '제조 결함에 의한 절연 불량'이나 과충전 등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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