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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어닝서프라이즈’ 3분기 영업익 12조원…2년 만에 최대실적

입력 2020-10-08 11:03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이 12조원을 훌쩍 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우려했던 반도체 부문에서 기대이상의 성적을 냈고, IM부문과 CE(TV·가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잠재적 수요가 폭발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12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시장전망치(10조원)을 크게 웃도는 성적이다. 삼성전자의 분기이익이 10조원을 넘는 것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로 불리는 2018년 4분기(10조8000억원) 이후 7분기 만에 처음이다. 또 그해 3분기에 기록한 17조5700억원에 이어 2년만에 최대실적이다.

3분기 매출액은 66조원이며, 영업이익률은 18.6%로 1분기(11.6%)와 2분기(15.4%)보다 개선됐다.

반도체는 애초 예견을 훌쩍 넘는 기록을 냈다. 서버용 메모리 재고 증가로 인한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상반기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분기(5조4300억원) 영업이익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관측된다.

서버용 D램가격은 하락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수요로 PC수요가 견조했고, 신규 스마트폰과 게임 콘솔 판매가 늘면서 모바일 반도체와 그래픽 D램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이에 더해 3분기 중국 화웨이가 미국 제재를 앞두고 미리 반도체를 매수하면서 상당량의 매출이 증가한 면도 있다는 평가다.

IBK투자증권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비메모리 영업이익이 65%가량 증가한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분기 1조원에 달하는 애플의 보상금이 품으며 흑자를 냈던 디스플레이(DP)부문은 3분기에 일회성 수익 없이도 3000~4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LCD 등 최근 디스플레이 가격 상승과 TV·스마트폰 판매 증가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IM부문과 TV·가전(CE) 등 세트부문의 호조세가 놀라운 실적을 이끌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 연구원은 “견조한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하며 전분기 대비 매출이 성장하는 가운데 코로나 19로 인해 변화된 판매 환경속 마케팅 비용중심의 대규모 비용 절감이 진행 중”이라며 “특히 갤럭시탭 S와 A 판매는 예상을 뛰어넘는 970만대를 기록해 실적 개선세에 일조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일부 증권가에서는 3분기 출시된 갤럭시노트20시리즈와 갤럭시Z플립2등 스마트폰 전략 모델의 글로벌 판매호조가 모바일 부문 4조후반대의 영업이익을 보조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3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을 4조5000억원, 현대차증권은 4조6000억원, KB증권은 4조2000억원으로 예측했다. IM부문의 매출액도 2분기보다 50%이상 증가해 3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억눌린 수요 덕에 3분기 TV와 가전 판매도 호조를 보이면서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도 1조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긴 장마와 덥지 않은 여름으로 에어컨 매출이 부진했지만 국내를 비롯해 북미·유럽 등지의 수요가 강하게 나타나며 프리미엄급 TV와 신가전 등이 잘 팔렸다.

삼성전자 CE 부문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을 경우 2016년 2분기(1조원)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실적이 된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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