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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기상산업 육성위해 기상청의 적극적 노력 필요”

입력 2020-10-12 16:53

52억 들인 친환경 국산 라디오존데, 가격 높아 입찰 못해
윤미향“기상청 구매 사업 시 친환경 부품 사용에 대한 배점 높여야”

(사진=윤미향 의원실)
(사진=윤미향 의원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기상산업 육성을 위해서 기상장비 국산화와 우선구매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윤미향 의원이 기상청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상청은 2013년 5월 ~ 2016년 2월까지‘수요연계형 IT융합 협력사업’으로 정부 예산 39억 원을 포함한 52억 원의 개발비를 들여 친환경 국산 라디오존데를 개발했다.

그러나, 친환경 국산 라디오존데는 2016년 구매조달계약에서 가격을 맞추지 못해 탈락했고, 2017년 개발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에서 해당 장비를 가지고 입찰해, 기상청이 구매해 사용했다. 이때 개발업체는 부도가 난 상황이었다.

윤미향 의원은 “친환경 라디오존데 개발사업이 기상청의 요구를 반영해 연구하고, 개발 결과물의 활용을 지원하는 ‘수요연계형 IT융합 협력사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후 조달계약에 대해서도 충분히 역할을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상청이 내년부터 조달평가 시 친환경 부품에 대한 평가를 반영하기로 했지만, 배점은 겨우 1점밖에 되지 않는다”며, “최근 입찰 결과를 보면 기술평가 점수가 3점 이상 나는데,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 1점을 얻겠다고 가격을 높여가면서 친환경 부품을 사용할 유인이 없는 만큼, 기상청이 친환경 부품이 사용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종석 기상청장은 “우리나라에서 R&D로 만들어지는 우수제품들이 일반경쟁을 하게 되면, 가격경쟁에서 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수제품이 나라장터에 등록될 수 있도록 권고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친환경 부품 평가와 관련해서 지적사항을 확인해 보니 문제가 있어, 항목별로 고려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답변했다.

윤 의원은 “기상산업 장비는 수요가 한정되었고, 초기 개발비용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국가 차원의 지원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며, “기상산업의 육성을 위해서 국산화 개발과 국산 장비 우선구매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데 기상청이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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