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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애플카’ 생산기회 잡나…높은 시너지 기대

입력 2021-01-09 11:47

후발주자 애플, 자율주행 시스템 현대차에 적용 전략적 제휴
현대차, 애플 모바일 디바이스 운영체계 콘텐츠 산업 시너지

현대차 ‘애플카’ 생산기회 잡나…높은 시너지 기대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애플과 ‘애플카’ 생산에 나선다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현재로서는 양 업체가 전략적 제휴에 따라 높은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2024년까지 자율주행차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다수의 글로벌 업체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2014년 이래로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차량 프로젝트를 가동했으나 한동안 소프트웨어 등 타분야에 신경을 쏟다가 2019년부터 프로젝트에 다시 속도를 붙이고 있다.

현재로서는 애플이 차량 조립을 위해 제조사와 협력하고 애플은 기존 차량에 탑재할 자율주행시스템만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 산업은 이미 소비자의 이동 수요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형태로 변화하고 있으며, 산업 경쟁력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차량 공유 기술, 전동화 등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이런 면에서 구글, 테슬라 등 대형 정보기술(IT)업체와 IT기반 스타트업들이 미래차 개발에 뛰어든 상황이다.

애플 입장에서는 미국 내에서 자율주행에서 GM과 포드, 웨이모가 앞서가고 있는 만큼 전략적 기술 제휴를 위한 해외 파트너로 현대차를 하나의 대안을 본 것이라는 해석이다.

또 자동차 사업에서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연간 10만대 이상을 생산할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점에서 애플이 글로벌 5위권의 완성차 생산 기반을 갖춘 현대차 그룹을 매력적인 협력 대상으로 꼽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애플이 ‘모노셀’ 디자인이 적용된 자체 배터리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차세대 배터리 시스템을 개발 중인 현대차와 손잡고 개발에 머리를 맞댈 수도 있다.

애플의 선택은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략과도 시기가 맞물린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현대차 아이오닉5를 필두로 기아차 CV, 제네시스 JW 등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미국의 자율주행 기술업체인 앱티브와의 협업으로 자율주행 법인 모셔널을 세우는 등 레벨 4와 5에 해당하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과 전략적인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모셔널은 오는 2023년부터 미국 내 주요 지역에서 완전 자율주행차 기반의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애플과의 협력이 성사되면 현대차로서는 밑질 게 없는 호재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브랜드 파워와 애플의 모바일 디바이스 운영체계 및 콘텐츠 산업이 현대차라는 플랫폼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휴대폰 시장 점유율이 높은 애플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통해 휴대폰과 자동차의 커넥티비티 서비스로 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ome2kk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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