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 애호가로 알려진 '가브리엘 샤넬', 오늘날 샤넬 크리에이터들의 아이디어 원천이 되기까지

2012년부터 샤넬은 패션 필름 '인사이드 샤넬'을 제작하고 있다. 3분 정도의 영상에 가브리엘 샤넬의 예술 세계를 스타일과 연계하는 방식이다. 가브리엘은 헌신적인 후원자이자 계몽된 음악 애호가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에 공개한 주제는 바로 '가브리엘 샤넬과 음악'이다.
종교 음악, 클래식 음악, 대중음악 등 모든 종류의 음악을 즐겼던 가브리엘은 가수 마르트 다벨리나 평생 절친했던 미시아 세르 등과 함께 교류하며 음악적 수준을 높여갔고, 음악가들을 통해 리듬, 움직임, 변화에 대한 감각을 배웠다.
그가 음악을 통해 패션 영감을 받았다는 것은 유명한 사실이다. 실제로 가브리엘은 프랑스가 재즈를 발견한 20년대 초, 음악적 환경이 한창 무르익어 가던 시기에 오뜨 꾸뛰르를 선보이기도 했다.
사람들은 제1차 세계 대전의 트라우마를 잊기 위해 밤새 파티를 열었고, 가브리엘은 모든 파리인들이 모여 아프리카나 남아프리카를 떠올리게 하는 신나는 리듬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던 곳인 유명 카바레 르 뵈프 쉬르 르 투아(Le Bœuf Sur Le Toit)에 정기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가브리엘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음악이 춤에 맞춰졌듯 다양한 몸의 움직임에 맞춰 의상을 만들었다.
그는 음악적 취향도 다향했다. 특정 프랑스 음악이나 록스타에 관심을 갖거나 비틀스 공연을 보기 위해 런던을 방문하는 등 1960년대 들어서는 유행하는 음악, 젊은 세대의 마음을 훔치는 음악도 즐겨 들었다. 샤넬 여사의 전설이 이러한 음악으로 전해지게 되며 1969년 브로드웨이에서 큰 성공을 거든 뮤지컬 코코(Coco)에서 가브리엘의 놀라운 행보를 되짚었다.
그때부터 음악은 샤넬의 크리에이터들에게 끊임없는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 패션쇼에서부터 뮤즈와 앰배서더에 이르기까지 음악은 샤넬 하우스의 DNA에 뿌리 깊게 박혀 있고, 현재도 확실하게 아로새겨져 있다.
‘가브리엘 샤넬과 음악’을 다룬 인사이드 샤넬의 31번째 에피소드는 2021년 2월 2일부터 샤넬 오피셜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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