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집밥 문화 확산으로 급격히 성장한 밀키트 시장…프레시지 판매량 2배 증가

지난 2020년 식품 시장은 밀키트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확산에 따라 외식 대신 내식을 즐기는 ‘집밥 문화’가 확산되고, 언택트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밀키트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여 업계에서는 지난 해 2000억원에 이어 올해는 3000억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 밀키트 시장 점유율 70%에 달하는 프레시지의 경우 지난해 자체 생산한 밀키트 제품 전체 판매량이 2019년도 대비 101%가량 증가했다. 이로 인해 매출 역시 크게 늘었다. 2019년 매출 712억원에서 지난 해 2배가 넘는 1,500억원 이상(결산 공시 전)으로 급성장했다. 집밥 식습관이 고착화되며 소비자들의 밀키트 경험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도 예년과 같이 2배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된다.
프레시지는 지난해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밀키트 시장의 트렌드로 △한식의 대세화 △이색 레시피의 확장 △레스토랑 간편식의 진화를 꼽았으며 특히 올 한 해는 외식과 내식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접근성이 높은 한식을 중심으로 세분화된 취향에 따른 다양한 메뉴의 제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는 한식이 대세…집밥 대체제로 밀키트 찾으면서 한식 메뉴 수요 증가
지난해 밀키트 시장 내 일상식으로 구분되는 한식 제품군이 급성장한 점을 큰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기존엔 밀키트가 평소 집에서 하기 힘든 음식을 요리해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스테이크나 밀푀유나베와 같은 특수식 중심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집콕 생활의 장기화로 집밥 수요가 증가하면서 일상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국·탕·찌개와 같은 일상식 제품들까지 주목을 받고 있다.
▶레시피의 확장…MZ세대 겨냥해 이색 레시피 적용한 제품들 눈길
언택트 시대 소비의 주체로 자리 잡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성향을 고려한 밀키트 제품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새롭고 재미있는 제품에 반응하며, SNS상에서 유행하는 음식을 직접 체험하고 싶어 하는 MZ세대를 겨냥해 이색적인 레시피를 접목한 제품들이 주목을 받은 것. 실제 지난해 SNS에서 화제가 된 레시피를 활용한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은 바 있다.
▶RMR의 진화...지역 소상공인들과의 협업 확대 및 색다른 협업도 기대
코로나19로 인해 외식이 제한되면서 식당의 인기 메뉴를 간편식 제품으로 선보이는 레스토랑 간편식(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도 밀키트 시장의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대형 외식업체는 물론 호텔과 지역 맛집까지 다양한 음식점의 레시피가 밀키트 제품으로 선보여졌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지난해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소비자들의 밀키트 사용 경험이 늘면서 밀키트가 일상 식문화를 대체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은 한해였다.”며, “올 한 해는 한층 커진 시장에서 고객의 세분화된 취향을 공략하기 위해 외식전문기업 및 소상공인들과의 협업을 강화하여 셀 수 없이 다양한 신선 HMR 제품들을 출시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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