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바이러스, 시흥·여주 10명-해외유입 10명
영국 100명·남아공 13명·브라질 6명 등 확인

2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7일 이후 20건의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추가 확인됐다. 이 가운데 10명은 해외유입, 나머지 10명은 국내 감염으로 나타났다. 내국인은 8명, 외국인은 12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총 119건이다. 영국 변이 100건,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변이 13건, 브라질 변이 6건 순으로 파악됐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감염 10명은 모두 외국인으로 새로운 유행은 아니다"라며 "4명은 경기 여주시 친척모임 두번째 확진자, 6명은 경기 시흥시 일가족 관련 확진자"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해외유입 10명 중 5명은 검역단계에서, 5명은 입국 후 자가격리 중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접촉자 조사 결과 현재까지 변이주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경기 시흥시 일가족 관련 변이 바이러스의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는 41세 남성이다. 접촉자들에 대한 추가검사한 결과 일가족, 친척 위주로 구성된 8명의 확진자가 최종 확인됐다. 이 집단은 현재 유행이 종료됐다.
경기 여주시 친척모임 관련 지표환자는 여주에 거주하는 24세 여성이다. 그는 전남 나주 친척집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증상이 발생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감염이 확인됐다. 여주 뿐만 아니라 전남 나주 일가족 친척 7명 등 총 27명이 확진이 된 상황이다. 마지막 확진자가 지난 17일 발생했지만 아직 잠복기가 남아 있어 유행은 진행 중이다.
당국은 2월 초 이후 거주지와 국적을 바탕으로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된 경기 시흥 제조업, 전남 영암군 사찰, 인천 연수구 무역회사 등 7개 지역 34건 사례를 분석한 결과 모두 변이바이러스가 아닌 사실을 확인했다.
방역당국은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 등 변이 바이러스 감시·분석 확대를 지속할 방침이다. 또 해외에서 입국한 격리 대상자와 동거가족의 경우 격리가 해제될 때까지 자가격리 생활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