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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진·설보미 부부, 더기빙플레지 사회환원 첫 이행안 발표

입력 2021-03-12 16:03

김봉진의 우아한 기부…외식업주·저소득층 학생에 수백억 지원
외식업사장님들 의료비 및 생계비 지원 100억원 기금
외식업주 자녀 국내외 대학 장학금 100억원 기금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고사양 노트북 1만대 지원

'더기빙플레지'에 219째 기부자로 등록된 김봉진·설보미 부부 (출처=더기빙플레지)
'더기빙플레지'에 219째 기부자로 등록된 김봉진·설보미 부부 (출처=더기빙플레지)
<뉴시스> 국내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을 창업한 김봉진(45)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교육불평등 문제'와 '외식업주들 지원'에 초점을 맞춘 첫 번째 더기빙플레지 사회환원 이행 계획을 밝혔다.

김봉진, 설보미 부부가 자신들의 재산 절반을 기부하겠다던 약속을 실현하고 있다. 그 시작으로 4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사회환원을 시작한다. 지난달 세계적 기부클럽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가입한 두 사람의 기부 규모는 최소 55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김 의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외식업주 의료비 및 생계비 지원 100억원 기금 마련 ▲외식업주 자녀 국내외 대학 장학금 100억원 기금 마련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고사양 노트북 1만대 지원을 발표했다.

김 의장은 "더기빙플레지 환원계획의 첫 발표라 많은 분들과 상의를 하고 부족한 부분을 찾다보니 고민이 깊어졌다.
몇 주 더 고민할 것들이 있지만 외식업 사장님들에 대한 감사함도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조금 덜 다듬어진 부분이 있지만 오늘 미리 발표를 하고 세세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으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학창시절 식당을 하시던 아버지가 급작스럽게 목욕탕에서 쓰러지셔서 어머니 혼자 참 많이 고생하셨던 기억이 있다"며 "월급이 아닌 하루 하루 매출이 중요한 외식업 사장님들께는 이런 일은 참으로 힘들다. 급작스런 사고나 질병치료시 지원할 수 있는 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최근 대학 장학금 지원이 많아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원하는 국내대학이나 해외 명문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은 일부 형편이 좋지 않은 외식업 사장님들의 자녀들에게는 현실적으로 멀기만 한 꿈"이라며 "이런 학생들의 꿈을 돕고 싶다. 아이들과 상의하면서 교육불평등 해소에 조금이나 도움이 될 실천안도 담았다"고 말했다.

먼저 급작스런 사고나 질병치료로 생계의 어려움을 겪는 외식업주들을 위한 의료비와 생계비 지원 목적으로 5년에 걸쳐 사재 출연 100억원의 기금을 마련한다. 원금소진형 기금 운영으로 희망브리지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배달의민족 광고주 여부와 무관한 모든 외식업주들이다.

또 외식업주 자녀들의 국내외 대학 장학금 지원 목적으로 5년에 걸쳐 사재 출연 100억원의 기금을 마련한다. 원금소진형 기금 운영으로 사랑의열매와 기부자맞춤기금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배달의민족 광고주 여부와 무관한 모든 외식업주들이다.

저소득층 학생들에겐 고사양 노트북 1만대를 지원한다. 노트북 사양은 i5급으로 삼성 이온2와 엘지 그램시리즈로 선정했다. 대상 선정과 실무는 희망브리지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디지털시대에 정보격차와 학습격차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하지만 저소득층 학생들이 코로나 시기에 온라인 수업을 위해 지원받은 일부 노트북은 아쉽게도 사양이 낮거나 배터리 수명이 낮아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현재 노트북은 옛날의 참고서와 같은 것이기 때문에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무척이나 중요한 것"이라며 노트북 지원 배경을 밝혔다.

그는 "사회환원 첫 시작으로 어떤 곳에 지원할지 참 선택이 어려웠다"며 "우선은 기존에 했던 우아한영향력선순환기금(교육불평등문제),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고독사문제), 라이더 의료비 지원 기금 등에 집중하면서 공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첫 시작이 최선일지 잘 모르겠지만 시작하는것 자체가 중요하니 너그럽게 봐 주시길 바란다"며 "이제 사업에 집중해서 저희 부부가 선언한 재산 절반 사회환원이 5000억이 아닌 더 큰 가치로 사회에 환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이 자리에 서게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김 의장은 전날에도 1000억원대 사재(주식)을 출연해 직원들과 라이더 등에게 지급하겠다고 밝혀 주목 받았다. 직원에게는 주식 증여, 장기근속 라이더와 B마트 비정규직원에게는 대상에 따라 주식 또는 현금 격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주식 증여 대상은 총 2100명이며, 격려금 지급 대상은 총 22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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