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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 ‘선비문화를 찾아서 : 명가와 고택’

입력 2021-03-15 09:33

글 사진 김구철, 도서출판 오색필통 발간

[화제의 신간] ‘선비문화를 찾아서 : 명가와 고택’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조선은 세계 최초, 유일의 문민 우위의 국가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언론인 출신인 김구철 경기대 교수(국제정치학 박사)는 최근 저서 <선비문화를 찾아서 :명가와 고택>를 통해 조선이 세계사에 유례가 드문 500년 왕조를 유지한 비결은 선비 문화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구철의 <선비문화를 찾아서 : 명가와 고택>은, ‘선비’라면 ‘딸깍발이’를 연상하던 기존의 소극적 선비 인식에서 벗어나, 선비 계급이 조선 왕조의 의사결정을 주도했다는 적극적 선비 인식을 제기한다. 조선의 무능한 국왕과 썩어빠진훈척 세력은 권력을 다투느라 나라를 위기에 빠뜨리고 국난을 불렀으며 국권을넘겨주었다. 위기가 닥치면 달아날 생각부터 한 무책임한 국왕과 훈척세력이었다.

그러나 올곶고 유능한 선비들이 조선을 일으키고 위기를 극복하고 국권 수호에 앞장섰으니 조선은 세계 최초의 문민 국가였다고 할 수 있다. 선비들이 왕실과 훈척에 맞서 정의와 공정을 부르짖고, 민생 수호와 국난 극복에 목숨을 던짐으로써 세계 최초의 문민 국가를 건설했다.

요즘 고택이 대세는 대세인가 보다. 이 책도 전국의 유명한 고택을 돌며 건축미를 다루고 집안 내력을 소개한 것까지는 비슷하다. 텍스트와 사진을 적당하게 배치한 것도 비슷하다. 그러나 <선비문화를 찾아서 : 명가와 고택>은 책 제목으로부터 시작해 경북 안동의 반가(班家)에서 태어나 경주 양동 명문가에출입한 저자의 배경이 다른 고택 책과는 다르다.

저자는, 고택이라는 하드웨어에 담긴 소프트웨어인 명가(名家), 그리고 선비문화에 주목할 것을 강력하게 주장한다. 저자는 스토리텔링을 강조하면서도 정작스토리에 무관심한 세태를 비웃는다.

‘여주 보통리 김영구 고택’이라고만 소개되던 고택이, ‘창녕 조씨 3대 판서댁’이었으며 그 후손이 독립운동가라는 새로운 사실을 밝힌 데서 보듯이 소프트웨어와 스토리에 주목한다.

<선비문화를 찾아서>는 컨셉과 내용이 다른 고택 책과는 크게 다르다. 기존의 고택 책들은 풍수나 건축, 집안 내력과 인물, 문학적 접근 등 단편적이고, 때로는 부정확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 책은 이중환의 <택리지>와 도연명의 <귀거래사>를 기본으로 풍수와 풍류의 조화, 자연과 인간의 조화, 고전적 인문학과 현대적 과학의 조화를 지향한다. 동양의 문사철과 서양의 PEP(철학 경제 정치학)에 대한 저자의 높은 이상과 해박한 식견을, 두 발로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선비문화를 찾아서 : 명가와 고택>는 새롭게 쓴 한국 문화사다.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화려한 지식의 향연이며, 위기에 처한 ‘한국 국민에게 고함’이며, 세계인류에 대해 당당하게 ‘한류 3.0의 시대’를 선언한다. 10여 년째 경북 안동의 도산서원 원장 겸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으로 일하는 김병일 전 기획예산처 장관이 쓴 장문의 추천사가 책머리를 장식한다. 저자가 촬영한 6천여 장의 사진 가운데 가려 실은 300장의 사진 덕분에 가독성도 뛰어나고 소장 가치도 높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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