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ad

logo

ad

HOME  >  산업

김종훈 SK이노 이사회 의장 美 찾아 "ITC판결 거부권 행사" 촉구

입력 2021-03-23 15:40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뉴시스>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이 미국을 찾아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한 국제무역위원회(ITC) 판결에 거부권 행사를 촉구했다.

23일 업계·외신에 따르면 김 의장은 최근 미국을 방문해 정치권에 ITC 판결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조지아주(州) 투자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김 의장은 ITC 판결에 대해 "정당한 절차나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민사 소송이 진행 중인 델라웨어 지방법원에서 잘잘못을 다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델라웨어 지방법원에서)우리 측의 실질적인 영업비밀 침해 사항을 발견하면 보상 측면에서 법원의 결정에 따를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조지아 배터리 공장이 인질로 잡히게 된다"며 "미국을 위한 최선의 선택은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을 시장에서 경쟁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ITC는 앞서 지난달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보고 배터리 및 관련 제품의 10년 수입금지를 명령했다. 다만 포드·폭스바겐에 공급되는 제품에는 각 4년·2년의 유예기간을 뒀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ITC 판결 거부권 행사를 둘러싼 공방이 속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대규모 투자한 공장이 있는 미국 조지아주가 핵심이다.

ITC 최종판결은 대통령이 효력 발생 여부를 확정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ITC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시한은 오는 4월11일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최근 감사위원회를 열고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배터리 사업을 지속할 의미가 없거나, 사업 경쟁력을 현격히 낮추는 수준의 요구 조건은 수용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냈다.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