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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섬 생태-역사적 보존 가치 확산 위한 토론회 개최

입력 2021-06-25 08:40

마포문화재단, 간에 의해 파괴되고 자연이 되살려낸 ‘밤섬’의 보존 가치를 묻다
6월 29일 오후 3시 마포구청에서 개최

밤섬 생태-역사적 보존 가치 확산 위한 토론회 개최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마포문화재단(대표이사 송제용)이 밤섬의 생태적, 역사적 보존 가치 확산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6월 29일 마포구청에서 열릴 토론회에서는 1부 주제 발표에 앞서 밤섬 실향민인 밤섬보존회 지득경 회장이 밤섬의 옛 이야기를 전한다. 이어서 (사)서울역사문화포럼 박경룡 회장이 밤섬의 역사적 보존 가치에 대해, 동국대학교 바이오환경과학과 오충현 교수가 밤섬의 생태적 보존 가치에 대한 주제 발표를 맡는다.
2부 토론에서는 (사)마포공동체라디오 송덕호 대표가 좌장을 맡고 한겨레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녹색연합 정규석 사무처장, 밤섬 기획전의 김승구 사진작가가 토론에 참여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토론회는 마포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추후 온라인 공개 될 예정이다.

조선시대 문헌에서 모습이 마치 밤알을 까놓은 것처럼 생겼다고 하여 율주, 율도라 불렸던 '밤섬', 여름철이면 사대문 안 사람들이 즐겨 찾는 피서지였을 정도로 아름다운 모래밭이 펼쳐져 있던 밤섬은 1968년까지 400여명의 사람들이 살았다. 한강 물을 길어 마셨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았지만 도둑도, 질병도 없던 평화로운 섬이었다.

1968년 2월 10일, 밤섬은 다이너마이트로 폭파되었다.


불도저식 한강 개발로 폭파된 밤섬의 바위는 여의도 제방을 쌓는데 쓰였고 밤섬에 살았던 주민들은 마포구 창전동 와우산 기슭으로 강제 이주되어 실향민이 되었다. 그리고 1980년 대 중반, 사라졌던 밤섬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새들의 쉼터가 된 밤섬은 1999년 8월,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었고 2012년 6월에는 도시 내부 습지로는 드물게 국내 18번 째 람사르습지가 되었다. 이러한 아픔을 간직한 밤섬이 최근 외래종과 쓰레기로 다시 한번 몸살을 앓고 있다. 밤섬 실향민들은 어느새 노인이 되어 밤섬의 옛 이야기는 사라져가고 있다.

마포문화재단 송제용 대표이사는 "밤섬이 가진 스토리는 그 자체로도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주는 울림이 크다. 마포문화재단이 밤섬 프로젝트를 통해 공권력에 의해 폭파되고 환경문제로 다시 몸살을 앓고 있는 밤섬의 아픔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지역 기초문화재단으로서 마포구의 소중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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