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발생에도 미온적 대처에 불신…언택트 시대 온라인 쇼핑이 효자

강남구 소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영등포구소재 더현대서울,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등 대형유통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14일 서울시에따르면 시내 주요 백화점과 마트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는 총 160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확진자가 발생한 구역만 임시 폐쇄하고 영업을 지속하는 백화점 행태에 소비자 불신이 가속화되고 있다. 코로나 4단계 조처로인원수를 제한하고 철저한 방역을 요구하는 영세업체와는 딴판이라는 지적이다.
한 소비자는 “백화점들의개인정보 정책을 이유로 확진자 동선조차 알 수 없다“며 “하루수만 명이 사실상 아무런 제지없이 드나드는 백화점 이용을 당분간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프라인 상점에 대한 불신은 온라인 쇼핑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14일 저녁 쿠팡의 경우 한때 주문이 폭주해 일부 상품이 품절되는 등 배송 지연 안내 공지를 올리기도 했다. 지금은 주문과 배송이 정상화 되었지만 평소 대비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모바일 빅데이터 솔루션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4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 10일기준 쿠팡앱 일일활성화사용자수(DAU)는 871만3130만명으로 집계됐다. 800만명 이하였던 사용자수가 일주일도 안돼 900만명 안팎으로 급증한 셈이다.
한 이커머스 업계 전문가는 “쿠팡은‘언택트 시대의 아이콘’으로 코로나가 재확산될 때마다 주문량이폭증한다”면서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라 쿠팡이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편의점을 통한 온라인 구매도 급증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의 온라인 장보기 쇼핑몰인 GS프레시몰의 지난 12~13일 매출은 전주 대비 4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마켓컬리의 주문 건수는 전주 동기 대비 3%가 늘었다. 채소 9%, 과일 5%가 증가했으며 주방 용품의 판매량은 27%가 늘었다. 또 롯데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의 지난 10~13일주문 건수는 2주 전 대비 14.1% 증가했다. 식품 중에서는 냉장·냉동·간편식이 39.1%로 증가율에 가장 높았으며 채소 23.4%, 김치·반찬 17.7%, 가공식품 17% 순이었다.
주로 쿠팡을 이용해 생필품을 구매한다는 한 소비자는 “작년에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쿠팡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물건을 사다 보니 이제 온라인 쇼핑은 일상이 됐다”면서 “최근 코로나 4차대유행이 본격 확산되면서 비대면 쇼핑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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