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십견의 의학적 정식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며 특별한 외상없이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막에 퇴행성 변화로 염증이 생기면서 관절막이 점차 굳어지는 질환이다. 즉, 어깨 관절막에 염증이 생겨서 관절막이 어깨뼈에 유착되어 어깨 운동 범위가 감소하는 것이다. 발병 원인은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으나, 주로 기저질환이나 구조적인 퇴행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뇨, 유전적 요인 등으로 어깨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막에 염증이 생기거나 노화로 인해 어깨관절이 퇴행하면서 발병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오십견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40대 환자는 11만 7,844명으로 집계됐다. 50대는 이보다 두 배 늘어난 25만 2,682명으로, 전 연령대 가운데 4050세대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포츠활동 인구가 증가하면서 젊은층에서도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오십견의 증상은 진행될수록 바늘로 쿡쿡 찌르는 듯한 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어깨의 가동 범위가 점점 좁아지며 팔을 움직일 때 불편함이 느껴진다는 점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일상생활에서 옷 입고 벗기, 세수하기, 머리 빗기와 같은 동작에서도 통증을 느끼게 되고 야간통(밤에 잠들어 있을 때 발생하는 통증)으로 잠을 설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제는 시간이 가면 낫겠지 하고 이를 방치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불가피하게 수술적 치료를 강행해야 할 수도 있으므로 2주 이상 어깨에 통증이 있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내원하여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오십견 증상이 의심된다면 초음파와 x-ray를 활용하여 어깨의 상태를 파악한 후 주사치료, 도수치료 및 자세교정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다양한 관절 통증의 원인을 해결할 수 있다. 이러한 치료를 통해 관절의 이완이 이루어지면 가동범위도 훨씬 넓어지고 통증도 줄어들게 된다.
에스유마취통증의학과 한선숙 대표원장은 “오십견은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 젊은 층에서도 보이는 질병이기 때문에 평소에 어깨 관절에 좋지 않은 자세는 피하고, 무리한 운동은 삼가는 등 어깨에 무리를 줄 수 있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라며 “오십견은 방치하면 저절로 낫기보단 오히려 통증이 점점 극대화되기 때문에 어깨 통증이 시작되면 머뭇거리지 말고 바로 병원을 내원하여 진단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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