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리통의 원인은 원발성(일차성) 생리통과 속발성(이차성) 생리통으로 나눌 수 있다. 자궁과 같은 골반장기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이 원발성 생리통이고 장기 이상으로 나타난 통증이 속발성 생리통이다.
원발성 생리통은 흔히 월경 때 나타나는 것으로 생리 주기 전후로 아픔이 느껴 지기 시작해 3일 정도 지속되며 통증은 서서히 사라진다. 종종 설사, 오한, 구토 등을 동반하지만 대부분은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 주거나 진통제 복용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반면 속발성 생리통은 월경 시작 1~2주 전부터 나타나고 월경주기가 끝나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생리가 시작됨과 동시에 더 심한 통증이 수반되는데 이는 골반장기 문제로 인하여 발생하는 통증으로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등 자궁질환 증상의 일환일 가능성이 높다.
해당 질환들은 35세 이상 여성의 약 40%에서 나타나는 흔한 양성종양으로 생리통과 더불어 급격히 증가한 생리량을 주요 증상으로 지닌다. 종양이 점점 커지면 하복부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해 배변 및 배뇨 장애를 동반하고 근종의 크기 위치 등에 따라 난임, 조산, 유산의 직간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자궁질환은 다행스럽게도 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하지만 자연회복이 되지 않으며 일상생활에 크고 작은 불편함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 치료해주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마취, 개복을 하지 않고 레이저 장비를 활용해 근종을 제거할 수 있는 고강도집속초음파 시술인 ‘하이푸’가 도입돼 가임기 여성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보통 생리를 하는 여성의 절반 정도가 생리통을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지만, 생리통이 유독 심하고, 오래 지속되며 비정상적인 출혈 같은 이상 증상이 동반되면 최대한 빨리 내원하여 진찰을 받는 게 좋다.
도움말: 부산 글로리여성의원 차재호(산부인과전문의)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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