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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 내 판막 고장 하지정맥류, 조기 치료가 관건

입력 2021-07-31 09:00

정맥 내 판막 고장 하지정맥류, 조기 치료가 관건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정맥은 동맥을 통해 우리 몸 곳곳으로 공급됐던 혈액이 다시 심장으로 돌아오는 길이다. 이 같은 정맥 안에는 혈액의 역류를 막고, 심장으로 혈액이 원활히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판막이 존재하는데, 이 판막의 기능에 문제가 생겨 혈액이 역류하는 질환이 바로 '하지정맥류'이다.

이처럼 하지정맥류란 다리 정맥 내 판막이 고장 나서 생기는 질환이다. 심장 쪽으로 올라가지 못한 채 역류한 혈액 때문에 혈관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게 되는데, 간혹 늘어난 혈관이 피부 밖으로 돌출되어 보이는 외관상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원인은 선천적, 후천적으로 나누어진다. 선천적으로 다리 정맥의 판막이 약하게 타고난 경우 같은 환경이라고 할지라도 쉽게 손상될 수 있다. 반면 후천적으로 하체에 지속적으로 자극이 가해질 경우에도 해당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오래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오래 서 있게 되면 중력 때문에 피가 다시 심장으로 올라가는 것이 더욱 어려워져 하체의 원활한 혈액 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피임약 복용이나 임신, 비만, 호르몬 치료 등에 의해서도 발병한다고 알려졌다.

문제는 하지정맥류는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하지정맥류 증상은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는 다리부종이나 다리저림 등과 같이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인 경우가 많다.

자칫 이를 방치할 경우 혈관 확장으로 인한 돌출을 비롯해 깨끗하지 않은 피가 고여 발생하는 피부염, 피부궤양, 정맥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평소 수면 중 다리에 쥐가 나거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하고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 검사는 신체 검사와 이학적 검사, 혈관초음파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질환 여부를 판단한다. 그중 혈관초음파는 인체에 무해한 젤을 바른 뒤 초음파 탐촉자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혈관 내부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조영제 등을 사용하지 않아 비교적 안전한 검사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하지정맥류라는 진단이 내려졌다면 환자의 나이, 연령, 직업 등을 토대로 주사경화요법을 비롯해 레이저, 고주파, 베나실, 클라리베인 등으로 치료를 진행해볼 수 있다.

김승진 센트럴흉부외과의원 대표원장은 “하지정맥류를 조기에 발견한다면 약물치료 및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미 하지정맥류가 발병한 이후라면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증상에 따른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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