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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찾은 이재명 특혜 의혹 정면돌파에 야권지지자들 항의 잇달아

입력 2021-10-29 21:21

야권지지자들 "여기가 어디라고" 항의하며 특검수용요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경기 성남 수정구 신흥동 2457번지 성남 제1공단 근린공원 조성공사 현장을 둘러보며 참석한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경기 성남 수정구 신흥동 2457번지 성남 제1공단 근린공원 조성공사 현장을 둘러보며 참석한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비욘드포스트 김형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현장을 방문하며 특혜 의혹 돌파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성남 신흥동에 위치한 성남 제1공단 근린공원 공사 현장을 찾았다. 대장동 개발이 공공환수 모범 사례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다.

이곳은 대장동과 약 10㎞ 거리에 떨어져 있어 개발사업 지역에 포함되지 않지만 이 후보가 '결합개발' 방식을 채택해 민간 사업자가 공원 조성 비용 2761억원을 부담하게 됐다.

이날 이 후보의 현장 방문에는 성남 수정구에서 4선을 지낸 중진 김태년 의원을 비롯해 김병욱·김승원·박찬대·소병철·이소영·이해식·진성준 의원이 동행했다.

이 후보는 "원도심의 대규모 재정이 투자되는 기반 시설은 이런 방식이 아니고는 할 수가 없다"며 "(공원 조성비) 2762억원하고 판교 일대 공사비 920억원 해서 5511억원인데 사실 그냥 뒀으면 대장동 (이익은) 아마 빨간색 들어가는 사람들이 잔뜩, 전부 다 가졌을 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김태년 의원은 이에 "이거 개발하고 주상복합 지으려고 온 시가 다 로비판이었다"고 맞장구쳤고, 이 후보는 "국민의힘 시장 후보 사무실이 여기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야권을 겨냥해 "여기도 주상복합 개발하려고 했고, 대장동도 민간개발해서 다 가지려고 했는데 그게 다 국민의힘 유력 정치인과 관계가 있던 것"이라며 "둘 다 좌절됐으니 날 얼마나 미워했겠나"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TF(태스크포스) 단장인 김병욱 의원에게 "방어가 아니라 선을 좀 넘어서 공격으로 (가달라)"고 주문했다.

이 후보는 "저 사람들은 민간개발해서 100% 민간에서 이익을 나눠먹으려던 사람인데 어떻게 막은 사람을 비난하나"라며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또 "보통 사람은 못할 얘기"라며 "우린 양심상 그런 얘기는 못한다"고 했다.

그는 "당시 여기를 주상복합으로 하려고 사업지정을 해줬다"며 "그거 취소했다고 배상 언급한 것도 역시 국민의힘"이라고 했다.

김태년 의원은 "성남은 공원이 전부 산 중턱에 있고 평지에 공원도 광장도 없다"며 "그래서 제가 정치 시작하기 전부터 공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시민운동을 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잘 모르는 분들은 공원 조성사업이 대장동 안인 줄 알고 당연히 기부채납 아니냐고 하는데 한 10㎞ 떨어져 있다"며 "그 때 마침 법이 바뀌어서 이격 거리에 있는 지역도 결합개발할 수 있게 허용된 것이다. 전국 최초로 결합개발 방식을 채택해서 공공사업을 다른 도시개발사업과 연계 시행해 시민 세금을 절약할 수 있던 사업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제1공단 공원, 서판교터널(920억원) 조성비 등을 합해 5503억원의 개발이익이 공공으로 환수됐다고 설명해왔다.

이에 대해 공원조성비 등은 대규모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민간사업자가 부담하는 사회기반시설(SOC) 비용인 기부채납에 해당돼 공공이익으로 볼 수 없다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이날 현장에는 이 후보가 도착하기 전부터 양쪽 진영 지지자들이 몰렸다.

야권 성향 지지자로 추정되는 시민들은 '특검 수용', '이재명 봐주기 수사 중단'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했다.

이 지사가 현장 방문을 마친 뒤 공사장 입구에 내려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동안에도 한 쪽에서는 "여기가 어디라고 와"라는 항의가 터져나왔다.

한 중년 여성은 김병욱 의원을 향해 "얼마 받아 쳐먹었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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