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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중중화율 델타의 3분의 1 수준...부스터샷 접종 중요

입력 2021-12-23 09:09

스코틀랜드·남아공 연구 결과 새로 발표돼
백신 두번 접종한 사람 중증화 확률은 동일
부스터샷만이 오미크론에 대한 방어력 강화

지난 11월1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 회의에 참석한 사디크 칸 런던 시장. 칸 시장은 18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1만명이 넘는 오미크론 변이 신규 감염이 확인됨에 따라 오미크론 변이를 중대 사태로 선포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지난 11월1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 회의에 참석한 사디크 칸 런던 시장. 칸 시장은 18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1만명이 넘는 오미크론 변이 신규 감염이 확인됨에 따라 오미크론 변이를 중대 사태로 선포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뉴시스> 오미크론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가 델타 변이에 비해 중중화와 입원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낮다는 2편의 연구 결과가 추가로 발표됐다고 미 CNN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에딘버러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오미크론 감염으로 인한 입원률이 델타의 3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스코틀랜드의 사례를 토대로 한 것이다.

또 medrxiv.org에 게재된 한 논문은 오미크론 감염환자의 입원 확률이 델타 감염환자에 비해 80% 정도 작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미크론으로 입원한 환자는 중중화 확률이 델타 입원환자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논문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사례를 토대로 연구한 것이다.

두 연구결과 모두 잠정적인 것으로 동료 검토를 거치지 않았다.

스코틀랜드 사례를 연구한 논문은 11월1일~12월9일 발생한 2만3840건의 오미크론 감염과 12만5611건의 델타 감염을 비교한 것으로 오미크론 감염자의 입원 사례는 15건인데 비해 델타 감염자의 입원 사례는 856건이었다.

영국 옥스포드대학교 구조생물학교수 겸 로잘린드 프랭클린 연구소장인 제임스 나이스미스는 사이언스 미디어 센터(Science Media Centre)가 배포한 성명에서 "비록 적은 수지만 연구결과는 좋은 소식이다. 두차례 백신을 접종한 젊은 사람들이 델타보다 입원률이 3분의 1이라는 것은 오미크론이 증상이 약하다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그는 "남아공의 과학자들이 오미크론의 증상이 약하다고 말해온 것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3분의 1밖에 안되지만 2차례 백신을 맞은 사람도 오미크론에 감염될 수 있다. 따라서 며칠 만에 오미크론 감염자가 두배로 느는 일이 지속되면 델타보다 더 많은 입원자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서 코로나 감염에서 회복된 사람이 오미크론에 재감염될 확률이 델타보다 10배 이상에 달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맞으면 2차 접종 후 25주가 지난 사람에 비해 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57%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초기 전국적인 데이터에 따르면 오미크론이 델타에 비해 입원률이 3분의 1에 불과하다. 부스터샷 접종이 오미크론의 증상 발현도 크게 줄인다"고 밝혔다.

남아공에서 지난 10월1일~12월6일 사이에 발생한 코로나 환자 16만132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위트워터스란트대학교와 케이프타운대학교, 국립전염병연구소가 공동으로 진행한 것으로 오미크론 감염자 가운데 2.5%만이 입원했으며 델타 감염자는 12.8%가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전염병 전개상황이 바뀐다는 초기 데이터가 있다"고 밝혔다.

미 국립알레르기 및 전염병연구소장 앤소니 파우치 박사는 21일 백악관에서 위의 두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미국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인지를 확인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남아공 사례는 델타에 비해 중증화 비율이 낮고 입원기간이 짧으며 산소치료의 필요성도 적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스코틀랜드에서 나온 연구결과도 남아공의 데이터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위의 두 논문과는 별개로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코로나대응팀이 22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지난 1일~14일 PCR검사에서 코로나 감염이 확진된 사람을 조사한 결과 오미크론 감염자의 입원률이 델타 감염자보다 "약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은 오미크론 감염자의 하루 또는 이틀 입원률이 델타 감염자보다 40~45% 정도 낮다고 밝혔다.

또 이미 코로나에 감염됐던 사람이 오미크론에 재감염된 경우 입원률은 첫 감염자보다 50~6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코틀랜드 연구자 나이스미스는 "백신을 두차례 접종한 사람의 경우 오미크론의 증상이 델타의 증상보다 약하지 않다"면서 "이는 부스터샷의 이점을 처음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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