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이제 두 통화는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25일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6.3739위안으로 고시했다. 지난해 7월1일에는 7.0710위안이었다. 큰 폭으로 가치가 올랐다.
원‧위안 환율도 마찬가지다. 2018년 12월 7일 160.78원이었던 환율은 3월 11일 196.00원이 됐다. 연중 최고였다. 최근 19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2월24일 1200원대에 올라선 원‧달러 환율은 이날 121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년간 최저는 1080.30원이었다.
이처럼 위안화 가치는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중국의 실질금리가 미국보다 높다. 금리가 높은 국가 통화가 강세를 보이기 마련.
또 중국 수출이 잘나간다. 달러화로 결제 대금을 받은 후 위안화로 바꿔야 하는데, 자국 통화가치를 높이는 요인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위안화 강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퇴출 제재를 피해 위안화 결제망을 이용한다면 위안화 수요가 늘 수 있다.
이는 달러에 대한 의심으로 이어진다.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의 외환보유액 중 상당 부분 움직일 수 없게 되자, 달러 의존도를 줄이고 G2인 중국 위안화 같은 대안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특히 중국은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려는 의지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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