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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매체 "유럽 국가들, 中 희토류 자원 무기화 경계해야"

입력 2022-03-25 16:52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60%를 차지하는 중국이 자원 무기화에 나설 경우 희토류 수입의 거대한 장벽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pixabay>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60%를 차지하는 중국이 자원 무기화에 나설 경우 희토류 수입의 거대한 장벽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pixabay>
[비욘드포스트 김세혁 기자] 신재생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을 표방하는 유럽 국가들이 중국에 의존하는 희토류 수입과 관련,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가뜩이나 러시아 에너지 수입 불안감이 가중되는 가운데 중국의 언제 자원 무기화에 나설지 모르기 때문이다.

독일 매체 독일의 소리(Deutsche Welle)는 25일 기사를 통해 현재 전쟁 중인 러시아의 에너지 수입 불안감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 희토류 수입 의존도가 더 높아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매체는 원유 정제 능력이 부족한 일부 유럽 국가들은 수입된 원유에서 최소한의 에너지만 뽑아내는 실정이며, 이 때문에 머잖아 에너지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유럽 국가들이 진지하게 에너지 전환을 도모하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우호적 파트너를 찾아 투자를 진행하고 원자재 공급망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유럽뿐 아니라 우리나라 등 자원보다는 제조로 먹고사는 많은 국가들에 해당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런 국가들은 에너지 전환이 필수이며, 태양 및 풍력발전을 통해 화석연료 의존을 줄이려 노력한다. 다만 발전 설비나 전기차 등은 대량의 희토류를 필요로 한다. 희토류의 세계적 분포는 석유나 천연가스보다 일부 국가에 편중된 상황이다.

희토류는 원소기호 57번부터 71번까지의 란타넘(란탄)계 원소 15개와 21번인 스칸듐(Sc), 그리고 39번인 이트륨(Y) 등 총 17개 원소를 총칭한다. 전기차 배터리는 물론 풍력발전 터빈에도 사용되는데, 매장량의 60%를 중국이 차지한다. 희토류가 21세기 최고의 전략자원으로 불리는 이유는 자원 무기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희토류의 가공·정련 역시 중국이 시장 점유율 80%를 기록 중이다.

중국은 희토류뿐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 중 하나인 리튬 가공 면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리튬은 주로 호주와 캐나다에서 생산되지만 대부분 중국이 수입해 가공한다. 독일의 소리는 “이런 상황에 유럽 각국이 리튬이나 희토류 가공 능력을 높이지 않으면 안 된다”며 “중국이 언제까지나 수입국가에 우호적이라는 달콤한 생각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zaragd@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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