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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0.25%p씩 점진적 인상 예고

입력 2022-08-01 10:33

고물가 흐름에 금리인상 기조 유지…경제성장률 소폭 하회 전망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7월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7월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김세혁 기자] 지난달 사상 첫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을 단행한 한국은행이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한국은행은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향후 고물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달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단번에 0.5%p 인상했다. 1999년 기준금리 도입 이후 첫 빅스텝으로, 올해 들어 세 차례(4, 5, 7월) 연속 금리 인상이기도 했다.

당시 금통위는 의결문에서 향후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른 금리인상 기조는 당분간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미국의 현재 기준금리 [네이버]
한국과 미국의 현재 기준금리 [네이버]
이번 보고에서 한은은 지난달 예상대로 물가 상승세가 계속되는 점을 금리인상 기조의 이유로 꼽았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지난달 무려 4.7%까지 치솟은 점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게 한은 설명이다.

향후 기준금리 인상률은 물가나 경제성장 흐름이 현재 전망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경우 0.25%p씩 점진적으로 올릴 것을 시사했다. 대내외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 금리인상 등 대응 방안 실행 시기 및 규모를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달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경우 미국과 우리나라 금리는 2.50%로 다시 같아진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갖고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만장일치로 단행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우리나라보다 0.25%p 높아졌다. 양국 금리가 역전된 것은 2020년 2월 이후 처음이다.

한편 한은은 금리 조정 요인 중 하나인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 5월 전망 수준인 2.7%를 소폭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는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연간으로는 지난 5월 전망 수준인 4.5%를 상당 폭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zaragd@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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