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 개최
내년 9급공무원 최저생계비도 못미칠듯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경기도통합공무원노동조합, 전국소방안전공무원노동조합 경기본부, 경기도교육청통합공무원노동조합 등 경기지역 공무원 노동조합 소속 조합원 10여 명은 이날 오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공무원 보수를 실질적으로 삭감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한다"라고 비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여의도 국회, 전국 광역시·도 의회 앞에서 전국 동시다발로 열렸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가 국무회의에서 내년도 공무원보수 인상률을 1.7%로 결정했다. 이번에도 올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에 한참 못 미치는 터무니없이 낮은 수준으로 공무원보수를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년도 최저임금이 201만580원으로 결정된 것을 고려하면 8~9급 공무원 내년 보수는 최저임금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은 2억4000만원, 고위 공무원은 1억원이 넘는 고액 연봉을 챙기지만 하위직 공무원은 내년에도 박봉에 따른 생활고에 시달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사용자인 정부는 공직사회의 특수성, 민간 대비 임금수준, 생계비 측면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비용절감 경제논리로 하위직 공무원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경제 위기 때마다 공무원 노동자들은 희생을 감내해 왔으나, 참는 데도 한계가 있는 법"이라고 정부를 규탄했다.
또 "공무원이 된 지 5년 이내 그만두는 젊은 공무원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공직사회에 들어왔지만 낮은 보수나 조직 문화에 대한 화의감 등으로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오롯이 정부의 책임"이라고도 지적했다.
아울러 "이제는 국회가 답해야 한다. 국회는 적극적인 태도로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해 공무원 보수를 물가상승률이나 경제성장률만큼은 반영해야 한다. 하위직 공무원의 처우개선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논의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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