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창틀 틈에 우유갑 끼우고 베란다 밖 화분 들여놓아야
도로침수시 맨홀 피하려면 갖고 있는 우산접어 지팡이로 활용
맨홀 빠짐 방지하려면 여럿이 손잡고 건너기 효과
도로침수시 차량 1단기어로 저속운행, 시동꺼지면 재시동 금물
태풍피해를 최소화하려면 태풍과 폭우특보를 수시로 듣고 외출을 가급적 삼가야 한다.
일반 가정집에선 태풍 때 창문이 깨지는 가장 큰 이유는 창문이 흔들려서 그렇다. 창문과 창틀 사이 틈을 막아줘야한다. 이 틈에 두꺼운 박스나 우유갑 등을 끼워놓으면 흔들리는 걸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다.
창틀 실리콘도 손봐야 한다. 실리콘이 오래됐다면 실리콘 위에 테이프를 붙여 고정시켜야한다. 흔들림을 최소화하고 파손 방지에도 도움을 준다. 창문에 X자로 테이프를 붙이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초속 35m 이상 강풍이 불면 속수무책이다. 대신 ‘X자 테이프’는 유리창이 깨진 뒤 파편이 사방으로 튀는 걸 어느 정도 완화하는 효과는 있다.
자전거나 화분처럼 밖에 놔둔 물건들은 강풍에 날아갈 수 있어 위험하다. 미리 실내로 들여놔야 한다. 아파트나 건물 지하주차장은 태풍과 동반하는 폭우에 취약하다. 날씨 예보를 잘 보고 주차장 입구에 모래주머니나 물막이 판을 설치해야 침수를 막을 수 있다. 지하실 역시 폭우에 잠길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물건은 지상으로 옮겨 놓아야 한다.
![지난달 9일 서울의 한 반지하 주택 침수 참사현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책마련을 지시하고 있다. [뉴시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9051436180484112e1c49aa612517846225.jpg&nmt=30)
태풍이 완전히 벗어났다는 소식이 나오기 전까지는 TV나 라디오, 스마트폰으로 기상 특보·재난 경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야산을 끼고 있는 지역은 특히 산사태에 조심해야 한다. 주변에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되면 급히 대피부터 해야 한다. 지난 폭우 때 경험했듯 반지하 주택 등 저지대 주민들은 비 상황을 유심히 듣고 대피할 태세를 갖춰야 한다.
대피소나 임시 주거 시설 위치는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태풍 상황에서 대피하거나 부득이하게 집 밖으로 나갈 일이 있을 땐 혹시 모르니 수도와 가스 밸브를 잠그고 전기 차단기를 내려야 한다. 가스 누출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풍이 불 때 운전을 해야 한다면 최대한 천천히 가는 게 좋다. 빨리 가면 바람에 차체가 흔들리면서 사고 위험이 더 높아진다. 지하 도로도 피해야 한다. 물이 고이거나 범람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도로 침수시 침수지역은 무조건 우회해야 한다.
지상 우회로를 이용하는 게 낫다. 자재가 바람에 날릴 위험이 있는 공사장 근처는 피하고, 가로등이나 통신케이블,전신주, 신호등도 감전 위험이 있으니 멀리해야 한다. 비가 쏟아져 길에 물이 차 자동차 타이어 높이 절반 이상까지 물이 올라오면 일단 차를 버려두고 신속하게 대피해야 한다. 물이 빠진뒤 차량을 정비소에 맡긴다.
차의 시동이 꺼지면 절대 다시 시동걸어서는 안된다. 다시 걸면 자동차의 전기등 관련 기기가 다 망가진다. 도로에 물이 무릎까지 침수면 가장 위험한 맨홀이다. 역류시 매홀 뚜껑이 튀어나와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는 갖고 있는 우산을 접어 지팡이로 짚어가면 실종을 어느정도 막을 수 있다.

여럿이서 손을 잡고 침수지역을 빠져나가는 것이 좋다. 한 사람이 맨홀에 빠져도 손을 잡고 가면 맨홀에 빨려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침수시 감전사고도 많이 발생한다. 도로 신호등과 배전판 가로등 냉방기 실외기등에는 가까이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도로 침수시에는 물높이가 바퀴의 절반이하가 되어야 운행이 가능하다. 침수도로를 빠져나가려면 물높이가 높은 길가보다는 길 중앙선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침수시에는 기어를 1단에 놓고 천천히 운행하고 브레이크는 가급적 밟지않는 것이 좋다.
비상 시 바로 대피할 수 있도록 미리 응급 약품과 식수, 비상 식량 등을 가방에 챙겨두면 좋고, 태풍·폭우로 상수도 공급 중단이나 정전이 될 수 있으니 욕실에 물을 받아두거나 비상용 손전등·양초도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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