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지원 44기 평창한옥학교 황토구들한옥 시공목수 양성과정 입학식
참여자 15명 한파속에 열공의지 다지며 조상의 지혜 배움열기 가득
김양태 평창직업한옥학교장은 20일 전액 국비지원 황토구들한옥 시공목수 양성과정 입학식에서 “어려운 한옥을 짓는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며 “맹추위속에서 시작되는 훌륭한 한옥 대목장의 배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국에서 모인 15명의 참여자들은 입학식에 이어 오리엔테이션 등 6개월 과정에 대한 개요 교육을 마치고 21일부터 이론과 실습등을 이어간다.
이번 국비지원 교육인 평창직업한옥학교의 황토구들한옥 시공목수(한옥 대목장) 양성과정은 6개월중 40일 가량 이론교육을 마치고 본격적인 현장 실습에 들어간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에 의거해 국비 지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황토구들 한옥짓기의 ◇치목공사 ◇기초공사 ◇시공준비 ◇기준설정 및 규준틀 설치 ◇먹매김 ◇조립공사 ◇수장공사 ◇창호공사 ◇온돌공사 ◇현장관리 등 모두 540시간의 강인한 훈련이 진행된다.
이론교육은 친환경건축의 이해와 친환경 황토구들한옥이론,목공기능사 이론,재량교과로 짜여졌다.
실기와 실습은 친환경 한옥건축설계와 친환경 황토구들공구준비,가설재설치,목공기능사 실기 등을 참여자들이 이수한다.

특히 이번 교육은 한옥짓기에서 최근 컴퓨터를 이용한 자동 목재가공이 늘어나는 추세에 비해 직접 한옥을 짓는 옛날 방식의 수작업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이 교육의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 교육에는 우수하고 친환경 천연 방부목 한옥재질인 국산 소나무(총칭 육송)의 특성과 장점 등에 대한 이해 분야부터 교육을 시작한다.
김양태 교장은 "공구사용법과 한옥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건축설계에 직접 참여한다는 것이 교육의 가장 중요하고 값진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는 학교 측의 엄격한 출석점검과 다양한 수업능력 평가를 통해 수료와 자격증 획득을 최대한 지원한다.
학교측은 이어 이들이 내년 6월 1일 졸업하면 목공기능사와 문화재수리기능사 자격증을 따는 교육도 포함시키며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이 과정을 마치고 자격증을 딸 경우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문화재수리와 보수 등에 취업을 할수 있고 한옥사업체에 일할 수 있고 직접 한옥을 짓는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다음 45기 과정은 7월부터 진행된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에서 각 자치단체 당선자들이 친환경이라는 조상의 지혜가 함축된 한옥사업지원을 일제히 발표한 터라 유망직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한옥건축 과정은 NCS에 근거를 두고 무직자와 실업자에게 국비 568만원이 전액 지원된다.
자신이 기능사 자격시험과 평생 사용할 공구(끌,대패,톱,먹통,망치,숯돌 등) 30여만원 상당의 기본도구를 구입하면 된다.
기능사 자격증을 따고 전통문짝과 전통소가구를 만드는 소목장 일을 배우기위해서는 소목장 추가장비를 포함해 75만원 상당이 소요된다.
직업이 있는 사람은 국비지원에서 제외되고 자비로 교육이 가능하다.
이번 과정에 전국에서 지원한 15명은 한옥 주택사업을 꿈꾸는 사람과 직접 한옥을 짓고 살고 싶어하는 30대 중반에서 66세의 고령자도 참여했다. 여성 1명도 홍일점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평창직업한옥학교는 지난 12년간 한옥의 뼈대를 짓는 대목장과 한옥 문짝과 전통가구등을 제작하는 소목장에 이어 목조주택등 3개 과정을 진행하며 2000여명의 한옥장 후예들을 배출해오고 있다.
이날 입학식에서 김영은(65) 참여자는 “그동안 아파트에서 30여년간 살면서 천식과 아토피로 고생하는 가족들을 위해 직접 친환경인 황토구들한옥을 지으려고 교육에 뛰어들었다”며 “열심히 배워 한옥전문가들과 함께 한옥의 우수성과 멋을 글로벌화하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멀리 부산에서 온 추영지 참여자는 “ 한옥건축을 위한 6개월이라는 어려운 과정을 거쳐 자식들과 손자,손녀들에게 한옥을 선물해보라는 부인의 조언에 참여를 결심했다”며 “조상의 지혜를 배우는 이같은 과정이 각 자치단체와 국가적으로 더욱 짜임새 있고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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