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10월 22일까지 파티클에서

이번 전시는 임지빈 작가의 설치 미술 작품인 대형 베어벌룬과 전 세계 곳곳에서 펼쳐진 게릴라 전시를 담은 다양한 사진 및 영상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2011년부터 진행해 온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는 서울을 시작으로 아시아 국가, 미국, 유럽 등 약 50여개 국내외 도시를 돌아다니며 게릴라성 전시를 진행하는 일명 '딜리버리 아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동과 설치가 용이한 커다란 풍선 조각인 베어벌룬을 갤러리나 미술관이 아닌 도심, 자연 등 야외 공간에 설치해 지극히 일상적인 공간을 특별한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작품 속 베어벌룬은 무심코 지나쳤던 거리나 빼곡한 건물 틈 사이, 낡고 오래된 폐건물, 누구나 한 번쯤 봤을 법한 관광지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있다. 출퇴근 시간 사람들로 가득찬 지하철 틈에 낀 현대인들이 마치 베어벌룬과 닮았다고 생각한 임 작가는 그 모습을 상징으로 한 베어벌룬을 통해 때로는 위풍당당하게 때로는 작은 틈에 몸을 구기어 자리해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표현했다.
임지빈 작가는 신라대학교 미술학과에서 조각을 전공했으며, 2008년부터 개인전과 단체전을 개최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상하이 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등 국내외에서 전시를 열었으며, 유네스코, UN재단, 구찌, 나이키, 삼성전자 등과 같은 대형 기관 및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실시해 작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후지필름 코리아 임훈 사장은 “베어벌룬은 명품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가치가 상승하는 '베어브릭'에 가짜 패턴(fake pattern)을 접목시켜 현대인의 허영심과 자본주의를 다양한 방법으로 조명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가 많은 이들에게 조각과 벌룬이 갖는 상징적인 의미를 되새기며 공감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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