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12.14(토)
금통위, 긴축 기조 장기화 전망 강화…금리인하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비욘드포스트 조동석 기자]
11월 금통위는 예상을 상회한 물가상승률의 기조적 둔화 흐름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외 불확실성 및 가계부채 증가세를 감안해 기준금리 동결 결정(3.50%, 만장일치)했다. 7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이다.

경제전망에서는 하반기 수출 개선에 힘입어 올 성장률이 1.4%로 당초 예상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년의 경우 기존 전망치 대비 0.1%p 낮은 2.1% 성장을 전망했다.

물가상승률의 경우 점진적 둔화 흐름이 이어지겠으나 최근의 반등세와 높아진 비용압력을 반영해 올해(3.6%) 및 내년(2.6%) 전망치를 각각 +0.1%p, +0.2%p 상향조정했다.

통방문에서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지속’한다는 문구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으로 표현을 수정하며 통화긴축 장기화에 대한 전망을 강화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금통위원 의견 분포가 각각 4명(추가 인상 가능성 열어둘 필요)과 2명(추가 인상 불필요)으로 나뉘었다고 했다.

한편, 지난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던 금통위원(1명)은 해당 의견을 철회했다.

우리나라 통화정책 전환 논의는 미국 금리 인하에 이어 2024년 하반기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11월 중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가 확산된 가운데 향후 미국 통화정책은 디스인플레이션 흐름 속 성장 및 고용의 점진적 둔화가 가시화되며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단,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 불확실성 및 기대 인플레이션 반등세(10월 4.2%→11월 4.4%) 등 잔존한 물가 경계심으로 당분간 추가 인상 가능성 열어둘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수출 개선에 따른 경기 회복세 및 가계부채의 중장기적 리스크 관리 필요성 등을 감안 시 금통위의 정책 전환 논의는 연준 금리 인하에 후행해 2024년 하반기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8월 이후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는 외인 증권투자자금도 한국의 선제적 금리 인하의 부담 요인이다. 향후 국내외 시장금리는 하방압력 우세한 국면이 이어지겠으나, 11월 중 단기간 내 하락폭이 과대했던 점 등을 고려 시 당분간 추가 금리 낙폭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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