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은 1분기 사업량 증가와 임금 인상으로 유류비와 인건비 등이 비용이 증가했지만, 여객 노선 수익성 개선과 견조한 화물 수요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고 소개했다.
여객 사업 부문의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조34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부 중국 노선을 제외한 대부분 노선의 공급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됐고, 동남아, 일본 등 관광 수요가 몰린 노선에 대한 공급을 적기에 확대하면서 수익성이 높아졌다.
국토교통부 항공 포털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분기 국제선에 535만석을 공급해 2019년 1분기(627만석)의 85.3% 수준을 회복했다. 이는 작년 1분기(329만석)보다 62.7%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1분기 국제선 이용 승객도 438만여명으로 2019년 1분기(504만명)의 87% 수준을 회복했다. 작년 1분기(273만명)보다는 60.5% 증가했다.
1분기 화물 사업 부문의 매출은 전년동기(1조485억원)보다 4.9% 감소한 9966억원을 기록했다. 엔데믹 이후 항공화물 수요가 줄고 여객기 하부 화물칸(벨리 카고) 공급이 증가하면서 화물 운임이 하락한 영향 등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 화물 운임지수인 TAC 지수의 올해 1월 홍콩-북미 노선 운임은 5.22달러로 2022년 1월(10.9달러)의 절반에 못 미쳤다.
대한항공은 2분기에도 수익성이 기대되는 여객·화물 노선에 집중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여객 사업은 글로벌 공급 확대 및 경쟁 심화에 대비해 수익성 기반으로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화물사업은 성장 중인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 유치를 위해 관련 화주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주요 노선에 공급을 집중해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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