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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식업 노하우 담긴 식재료를 저렴하게" B2B 기업의 B2C 온라인몰 어디?

입력 2024-05-31 10:43

삼양사의 온라인몰 '서브큐'와 아워홈의 온라인몰 '아워홈몰' [각사 온라인몰 갈무리]
삼양사의 온라인몰 '서브큐'와 아워홈의 온라인몰 '아워홈몰' [각사 온라인몰 갈무리]
[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최근 유통업계 B2B(기업 간 거래) 기업들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기업들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B2B 시장에서 오랜 시간 동안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온 기업들은 성장의 정체기를 맞이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경쟁의 심화로 인해 B2B 시장에서의 추가 성장이 정체되자, 기업들은 새로운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특히 외식물가가 급등하며 집밥 수요가 크게 늘자 B2C 시장에 적극 뛰어들며 시장 개척에 나섰다. 게다가 B2C 시장으로의 진출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이름을 더 널리 알리고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

B2B 식자재 기업은 대량 구매 및 대량 생산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B2C 시장 진출시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제공할 수 있으며 중간 유통 단계를 줄이거나 최적화를 통해서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가격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제품 생산, 저장, 운송 등의 인프라를 이미 갖추고 있어 초기 투자 비용이 들지 않으며 대량 식자재 취급의 노하우를 통해 재고 유지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다.

다만 일반 소비자에게는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다소 생소할 수 있으며 마케팅과 브랜딩 초기 단계로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B2C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기업들은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확보하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높이기 위해 자사몰을 운영중이다.

글로벌푸드케어&케이터링 아워홈의 '아워홈몰'

아워홈은 지난 2009년 자사몰 오픈 이후 가정간편식 카테고리 세분화, 정기 배송서비스 도입 등 꾸준히 온라인몰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주력사업인 단체급식, 식재유통사업과 함께 B2C 경쟁력도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2007년 가정간편식 시장에 진출한 이후 아워홈은 현재 200여 종에 달하는 HMR(Home Meal Replacement·가정간편식)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HMR이 보편화되자 아워홈은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해 냉동 도시락, 면, 국∙탕∙찌개, 안주류,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품, 냉동 베이커리 등 HMR 카테고리를 세분화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아워홈몰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은 ‘온더고(ONTHEGO)’다.온더고는 아워홈이 2019년 론칭한 냉동 도시락 브랜드로 한식,중식,일식,양식을 비롯해 태국,인도 등 다양한 국가의 메뉴를 상품화해 미식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온더고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68% 증가했다. 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레스토랑 간편식), 이색 메뉴 등 신제품 출시와 함께 꾸준히 맛품질을 개선한 것이 효과를 봤다.

특히 아워홈은 지난해 8월 론칭한 프리미엄 간편식 브랜드 ‘구氏반가’의 ‘갈치김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00% 가량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키워드 검색량 역시 같은 기간 300% 증가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한 품목 확대와 차별화 된 배송 서비스 덕분에 아워홈몰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소비자 수요를 반영해 가정간편식 품목을 확대하고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 등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B2C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삼양사 식자재유통전문브랜드 서브큐의 '삼양 서브큐몰'

삼양사의 식자재유통전문브랜드 서브큐(ServeQ)도 일반 가정에서도 식자재를 구매할 수 있도록 소포장 제품을 확대한 ‘삼양 서브큐몰’을 운영하고 다.

냉동 베이커리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이태리 요리 소스,버터 및 치즈 등 180여 종에 이르는 요리 재료를 제품을 한눈에 둘러보고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다.

카페, 베이커리 업계 종사자 등이 주요 고객층이지만 일반 가정에서도 서브큐의 식자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소포장 제품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서브큐는 자사몰을 통해 커피,시럽 등 카페 메뉴에 최적화된 재료는 물론 오븐에 구운 뒤 냉동한 TNS(Thaw and Serve·녹여서 바로 제공) 타입의 케이크, 머핀, 휘낭시에 등 더욱 다양한 베이커리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삼양사가 수입해 국내에 유통해왔던 이탈리아 토마토 소스 브랜드 ‘무띠(Mutti)’는 그간 양식 레스토랑 등에 사용되는 대용량 상품 위주로 공급해 왔지만, 집에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소용량 토마토 페스토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양사는 다음달 5일부터 21일까지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무띠’의 토마토 페스토 신제품 4종을 선보인 후 서브큐몰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다. 국내 외식업계에서 품질을 인정받았지만 아직 소비자에게 생소한 무띠 토마토 페스토를 소포장으로 출시해 일반 소비자들까지 고객 저변을 넓히겠다는 포석이다.

전문가들은 B2B 기업의 B2C 시장 진출이 향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2B 시장에서 검증된 품질과 서비스, 경쟁력 있는 가격은 B2C 소비자들에게도 큰 매력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aha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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