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성분석기와 음향측정기를 이용해 스낵의 바삭함을 측정하는 모습 [롯데중앙연구소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4061316415701700d2326fc69c1231422890.jpg&nmt=30)
롯데중앙연구소는 지난 5일 프랑스 파리의 파스퇴르 연구소에서 열린 'Sensometrics 2024'에서 소리를 통해 스낵의 바삭함을 평가하는 최신 기술을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소리를 활용한 혁신적인 분석법을 구축하고, 이를 롯데중앙연구소에서 개발한 다양한 스낵 제품에 적용한 결과를 소개했다. 기존에는 스낵이 부서질 때 발생하는 피크 수를 비교하는 물성 방식으로 바삭함을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소리를 분석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통해 보다 정밀한 평가를 가능하게 했다.
연구진은 방음 챔버가 설치된 특수한 분석 장비에 음향측정기(Acoustic Envelope Detector)를 삽입해 스낵이 부서질 때 발생하는 소리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시중에 판매 중인 스낵을 이용하여 총 110개의 소리 샘플을 추출하고, 이 샘플들을 주파수 영역, 소리 피크 수, 소리 강도 등의 기준으로 분석했다. 이후 전문 패널을 대상으로 소리별 바삭함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실시해 선호도가 높은 소리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소리의 크기가 크고 발생 간격이 짧을수록 소비자들이 바삭하고 맛있는 소리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발표에 따르면, 연구진은 전문 패널의 높은 선호도를 보인 소리 데이터를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소리의 크기와 발생 간격 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롯데중앙연구소 김서현 연구원은 “ASMR과 같은 청각 콘텐츠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는 것처럼 식품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에 소리 또한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며 “추후 식품 섭취 시 발생하는 목 넘김 소리 등 다양한 분야로 연구를 확장해 감각 마케팅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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