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존스 ‘그린잇 식물성 피자’ [한국파파존스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4062010313806192d2326fc69c1231422890.jpg&nmt=30)
비건 음식의 인기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의식 변화에서 비롯된 결과다. 많은 사람들이 환경 문제와 동물 복지, 건강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비건 식단을 선택하게 됐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2008년 당시 15만 명에 불과하던 국내 채식 인구는 2022년 기준 200만 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비건이 아니더라도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채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식품, 외식 등 관련 시장 역시 급격하게 성장 중이다.
비건 식단이 외식업계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다양한 비건 메뉴를 개발하고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비건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던 피자와 햄버거도 대표 브랜드들이 비건 메뉴를 속속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한국파파존스는 지난해 국내 피자 업계 최초로 비건을 위한 식물성 피자를 출시했다. '그린잇 식물성 마가리타'와 '오리지널 그린잇 식물성 가든 스페셜'이라는 두 종류의 식물성 피자는 출시 직후 큰 인기를 끌며 조기 품절됐으며 현재도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파파존스는 영국 비건협회에서 인증한 영국 비건 치즈 제조사 시즈(Sheese)의 식물성 재료로 만든 치즈를 사용하고 있으며, 코코넛 오일과 전분 등 동물성 재료와 유당, 글루텐, 유제품을 사용하지 않아 비건뿐 아니라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롯데리아는 콩단백을 활용한 식물성 패티와 소이 어니언 소스를 사용한 ‘리아미라클Ⅱ’를 판매하고 있다. ‘리아미라클Ⅱ’는 기존 메뉴를 리뉴얼해 출시한 것으로 2020년 첫 출시 때보다 높은 판매량을 나타내며 비건 시장 성장을 실감케 했다.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식물성 버거를 신메뉴로 선보였다. 100% 식물성 패티를 활용한 ‘베러 불고기 버거’는 노브랜드 버거의 ‘그릴드 불고기’의 맛과 식감을 식물성 대안육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절에서 만든 비건 버거도 눈길을 끈다. 대한불교조계종 사업부는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비건 버거를 출시한 바 있다. 조계종 사업지주회사 도반HC는 식물성 바비큐 맛, 식물성 오징어향맛 비건 패티와 국내산 쌀과 천연발효종으로 저온숙성한 빵을 사용한 '스파이 버거'를 선보였다.
한국파파존스 관계자는 “최근에는 다양한 이유로 비건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어 프랜차이즈 업계의 비건 메뉴 개발과 도입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외식 트렌드와 소비자 취향을 앞서 파악하고 선재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업계 노력 또한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비건 메뉴의 도입은 단순히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건강과 환경 보호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식업계의 다양한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비건 메뉴를 적극적으로 도입함으로써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비건 트렌드는 이제 외식업계의 주요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업체들이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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