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지 3분기 인기 여행지 중 하나인 몽골 [교원투어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4070813351009339d2326fc69c1439208141.jpg&nmt=30)
이번 분석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고물가·고금리의 영향으로 동남아와 일본·중국 등 단거리 여행지에 대한 수요 집중이다. 또한 몽골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아지며 대중적인 여행지로 발돋움했고, 장거리 여행지 중에서는 동유럽·발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여행이지는 이번 3분기 동안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베트남, 일본, 중국을 꼽았다. 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단거리 여행지가 선호되는 경향을 반영한 결과다.
다양한 연령층에서 높은 선호도를 자랑하는 베트남이 13.7%의 비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더운 여름철에 선호도가 높은 북해도 수요에 힘입은 일본은 13.2%, 하계 시즌 항공 노선 확대로 성장세가 두드러진 중국은 11.7%의 비율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태국은 9.0%로 4위를 기록하며 꾸준히 사랑받는 여행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고, 몽골이 7.1%의 비율로 5위에 진입하며, MZ세대 사이에서 유니크한 여행지로 자리 잡고 있다.
여름 휴가철인 ‘7말 8초'에는 단거리 여행 수요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동안 베트남(18.2%)을 비롯한 일본(13.0%), 중국(12.6%), 태국(8.9%), 필리핀(7.6%) 등이 주요 인기 여행지로 꼽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단거리 여행지가 전체 예약의 80.0%를 차지했다.
여행이지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高) 현상 심화에 따라 휴가철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여행지를 주로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장거리 여행지 중에서는 동유럽·발칸(7위) 수요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자그레브 노선 취항에 따른 항공 공급석 증가와 여름 휴가철 피크 시즌이 세계인의 스포츠 이벤트 기간과 겹치면서 서유럽 대체 여행지로 동유럽·발칸을 찾는 고객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성수기를 피해 일찌감치 휴가를 떠나는 수요도 감지된다. 7월 전체 예약에서 7월 초와 7월 말에 출발하는 상품 예약 비중은 각각 29%와 44%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비해 7월 초의 예약 비중은 3%가량 증가했고 7월 말 예약 비중은 약 2% 줄었다.
추석 연휴(9월 14일~22일) 동안에는 연차 2일만 사용하면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어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을에 접어들면서 동남아 수요가 줄어든 반면, 일본과 중국, 유럽이 강세를 보인 것이 특징이다.
이 기간 일본(17.0%)이 베트남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오사카와 규슈, 마쓰야마, 북해도 등 다양한 여행지로 향하는 수요가 몰리면서 볼륨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장가계와 백두산, 태항산 등 시니어 고객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중국은 14.7%로 2위를 기록했다. 가을이 되며 수요가 한풀 꺾인 베트남은 14.4%로 3위에 올랐다.
긴 연휴를 활용해 장거리 여행을 떠나려는 수요가 늘면서 서유럽(9.1%)과 동유럽(6.0%)이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7월 4.1%로 약세를 보이던 서유럽 예약 비중은 8월 5.2%, 추석 연휴가 낀 9월에는 10.2%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접근성이 좋아진 동유럽·발칸도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고물가 영향으로 여행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휴가철 단거리 여행지를 선택하거나 성수기를 피해 이른 휴가를 떠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일본, 베트남과 함께 중국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9월을 기점으로 서유럽과 동유럽 등 장거리 여행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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