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보험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은 트럼프 주니어가 방한해 머물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호텔을 찾았다.
전날 트럼프 주니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이번 만남은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한화그룹이 미국 시장 내 조선업, 태양광 등 사업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일환으로 해석된다.
한화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대규모 태양광 생산 시설인 ‘솔라허브’를 구축하고 있다. 태양광 밸류체인 중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잉곳·웨이퍼·셀·모듈을 모두 생산하는 기지다. 이에 따른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상 AMPC(첨단세액공제) 혜택이 연간 약 1조원으로 추정된다. 한화그룹은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는 등 현지 조선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한편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이해진 네이버 의장도 만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도 면담 대상자로 거론된다.
반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해외 체류 일정으로 면담에 참석하지 못했다. 아버지 신동빈 회장과 동남아시아 출장길에 올랐던 롯데 오너가 3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은 일정 중 별도로 급거 귀국해 방한 중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날 예정이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