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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숨결 품은 호랑이" 광주대 호심미술관, 오동섭 화백 기획초대전 개최

김선영 기자 글로벌대학팀

입력 2025-05-09 16:12

폭설속으로의 질주(145×200.7cm, 한지 수묵 채색) [광주대 제공]
폭설속으로의 질주(145×200.7cm, 한지 수묵 채색) [광주대 제공]
[글로벌대학팀 김선영 기자] 광주대학교 호심미술관에서 오동섭 화백의 기획 초대전 ‘무등산 호랑이 숨결’이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극기관 1층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무등산을 배경으로 한 호랑이 이야기를 예술로 풀어낸 100여 점의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오동섭 화백은 국내에서도 드문 원로 호랑이 작가로, 민속적 상징성과 자연의 야생성을 결합해 호랑이를 표현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무등산 일대에 실제로 존재했던 호랑이의 기록을 되짚으며, 이를 예술적 아카이브로 남기고자 했다. 작가가 그린 호랑이는 단순한 동물 이미지를 넘어 민간신앙과 인생관, 생활 이념을 반영하는 사회문화적 존재로 재해석된다.

전시장에는 야생동물 모니터링 카메라의 시각을 차용한 연속 스틸 형식의 호랑이 이미지 56점이 중심을 이룬다. 이와 함께 무등산에 서식하는 희귀 조류와 포유류인 담비, 오색딱따구리, 후투티, 홍여새 등도 작품 속에 표현돼 무등산 생태계 전반을 포괄하는 시각적 흐름이 형성된다. 작가는 이러한 구성을 통해 자연과 인간, 야생동물이 공존하는 이상적 생태를 염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오 화백의 예술 세계를 교육적으로도 조명할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 광주대학교 측은 재학생들이 자연과 생명에 대한 인식을 넓힐 수 있도록 이번 전시를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했으며, 작가 역시 이에 적극 응답했다.

호심미술관 최준호 관장은 “오동섭 화백은 공력을 지닌 보기 드문 작가”라며 “그가 그린 ‘무등산 K-호랑이’가 머지않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선영 기자 글로벌대학팀 globalu@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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