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LPA 협업
사계절 내내 황금빛 풍경 ‘Lumiere Garden’
아트 갤러리형 회랑 ‘Infinity Loop 325’ 등 눈길

신삼호아파트 481세대를 947세대로 재건축할 이 사업은 서울시 도시계획 변경에 따라 반포 일대 최고인 지상 41층, 140m 높이로 설계돼 주목을 받아왔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3월 21일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총 9개 건설사가 참석했지만 이번 입찰에는 HDC산업개발만 참여했다. 조합은 향후 2차 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공개한 조경설계안인 ‘더 스퀘어(THE SQUARE) 270’는 최종 입찰 마감 전까지 입찰안에 대해 절대보안을 유지하는 업계 관행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사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조경과 조명 설계를 핵심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조경 설계는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 및 IFLA(세계조경가대회) 수상 경력을 보유한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조명 설계는 ‘아만 도쿄 호텔’과 ‘창이 국제공항’ 등 차별화된 공간을 설계한 글로벌 디자인 그룹 LPA가 맡았다.
가장 눈에 띄는 설계는 ‘Infinity Loop 325’로 단지 중앙에서 이수교차로까지 이어지는 325m 길이의 아트 갤러리형 회랑이다. 반포에서도 보기 드문 이 공간은 뉴욕의 하이드파크처럼 조경과 예술을 결합한 형태로 입주민들이 365일 사계절 내내 프리미엄 조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인피니티 루프는 신설 예정인 반포천 보도교를 고려, 단지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구반포역과의 연계성도 높였다.
‘Lumiere Garden’ 역시 설계의 주요 특징이다. 프랑스 남부 미모사 루트에서 영감을 받은 이 정원은 사계절 내내 황금빛 풍경을 연출하며, 입주민 커뮤니티의 중심에 배치돼 접근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입주민의 생활 편의성을 위해 도시정비 사상 최대 면적인 세대당 약 5.5평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을 지상 1층부터 지하 3층까지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이번 입찰은 유찰됐지만 방배 신삼호아파트는 뛰어난 입지조건을 바탕으로 향후 프리미엄 상승 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사평대로를 통한 교통 접근성, 서래초·방배중·세화여고 등 우수 학군, 반포천과 반포종합체육센터 등 인프라가 인근에 밀집돼 있어 정주 여건도 우수하다.
한편 도시정비업계에서는 올 하반기에 압구정·성수 등 대형 사업지들의 발주가 집중된 상황에서 방배 신삼호에서 과연 경쟁이 이뤄질지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