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범의 포토에세이]...마을부터 공항까지](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8110816010522746a9e4dd7f220867377.jpg&nmt=30)
서울에 살면 원하지 않아도 버스와 가깝게 지낼 수밖에 없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엔 대개 학교가 집 근처에 있기 때문에 걷거나 멀어봐야 마을버스를 타면 통학이 가능합니다. 중고등학교는 좀 멀어져서 간선 또는 지선버스를 타다가 대학교나 직장에 출퇴근하게 되면 집에서 제법 먼 경우에는 광역버스나 시외버스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면 마을버스, 간선과 지선, 광역버스는 어떤 기준으로 구분하는 걸까요. 우선 가장 가까이 있는 마을버스는 주로 외진 주거지역이나 언덕, 도심의 외곽 좁은 골목을 다닙니다. 소형부터 일반 버스보다 좀 작은 것까지 크기가 다양하고 노선은 짧은 편입니다. 동네 지하철과 그리고 다른 버스로 환승할 수 있도록 연결하며 색상은 주로 연두색입니다.
지선버스는 마을버스보다는 노선이 길고 ‘마을~지하철역~도심’ 중간까지 연결고리 역할을 합니다. 마을을 빠져나와 인근 상권이나 버스허브, 주요 지하철역으로 이어줍니다. 서울, 경기, 인천은 주로 연두색이며 서울에서는 마을버스와 구분이 애매한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기능적인 구분보다 노선의 목적에 따라 판단하는 편이 낫습니다.
간선버스는 지선버스보다 긴 노선을 운행합니다. 도심과 부도심, 구 단위 이상의 넓은 범위를 커버하는 중장거리 노선이며 서울의 경우 파란색 버스입니다. 순환버스도 있습니다. 말 그대로 도심 상권을 순환하는데 서울에선 노란색입니다. 도시 한복판 주요 업무지구와 상권을 도는데 마을버스, 지선버스와 비슷해 보인지만 목적은 ‘거주지~상권’ 이동이 목적이어서 생활권에서 짧은 주기로 반복 운행합니다.
광역버스는 경기.인천과 서울을 연결합니다. 강남역이나 서울역, 사당역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경기도 외곽 주요 도시에서 서울 중심지까지 왕복합니다. 주로 빨간색이며 분당 일산 김포 수원 등 수도권 대도시와 서울 중심지를 한번에 연결합니다. 일부 보라색이나 초록색 버스는 시외버스로 분류돼 환승할인이 안 되니 주의해야 합니다.
시외버스는 말 그대로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장거리 버스입니다. 광역버스와 달리 정해진 색상이 없고 환승할인도 안 됩니다. 광역버스는 시내버스로 분류되지만 시외버스는 회사별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는 점이 다릅니다. 이 밖에 공항버스도 있는데 공항에서 각 도시의 허브, 서울의 주요 호텔 등을 운영합니다. 이렇게 풀어 놓고 보니까 생각보다 버스 종류가 다양하지 않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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