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전문가들,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관세 수출통제 등 핵심 이슈 타결 쉽지 않을 전망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시진핑 주석과 통화를 마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자기가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을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APEC 회의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경우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첫 미중 정상회담이 한국에서 열리는 것이다.
그동안 미중은 무역, 펜타닐,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현안에서 대립각을 세워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영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중간) 합의에 매우 가깝다"고 말했으며,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를 "실용적·긍정적·건설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지금까지 양국이 틱톡 관련 합의를 발표했을 뿐, 관세와 수출통제 등 핵심 쟁점에서는 간극이 여전히 크다는 지적도 있다.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 부회장은 안정적인 미중 관계를 위태롭게 할 요인들이 많다면서 "합의점(landing zone)을 찾으려면 양국 모두 앞으로 수 주, 수 개월간 실무, 장관, 정상급에서 집중적으로 관여해야 한다"고 관측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초 집권 2기 첫 중국 방문을 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힌 만큼 이번 APEC 계기 미중정상회담은 내년 중국에서 열릴 회담으로 가는 '징검다리' 성격 내지 분위기 조성 성격의 회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