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계층의 눈으로 다시 쓰는 영국의 초상
틈새책방 출간, 피터 빈트와 홍성광 지음
![[신간] '지극히 사적인 영국'...우리가 몰랐던 영국을 말하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9221024580626646a9e4dd7f220867377.jpg&nmt=30)
저자 피터 빈트는 영국 노동자 계층 출신으로, 명문 학교와 대학을 졸업한 뒤 한국에 정착해 방송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한국 사회와 영국 문화를 비교해 온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혼혈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함께 영국 사회의 현실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한국인 어머니와 영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이력은 그가 영국을 바라보는 독특한 관점을 가능하게 했다.
총 7개의 장으로 구성된 책은 대영 제국의 해체 그 이후의 역사적 관점부터 시작해 영국을 지탱하는 질서와 추구 문화 등을 면밀히 분석한다. 특히 제국 해체 이후의 정체성과 상실감, 노동자 계층과 매너가 형성하는 영국 특유의 문화, 남성성 중심의 사회, 왕실과 정치 제도의 양면성을 두루 담아냈다. 또한 음식과 날씨, 교육과 주거, 유머와 풍자에 이르기까지 일상의 디테일 속에서 영국인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영국인의 자기비하적 유머와 풍자는 단순한 농담이 아니라, 사회와 개인의 모순을 직시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한다.
『지극히 사적인 영국』은 기존 시리즈의 다른 나라 책들과 달리, 영국을 이상화하거나 관광 안내서처럼 포장하지 않는다. 대신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집과 거리, 그 속에 담긴 계층 문화와 가치관을 날것 그대로 보여준다. 이를 통해 독자는 한국과 대비되는 영국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된다.
출판사 틈새책방 관계자는 “이번 책은 화려한 왕실과 젠틀맨으로 대표되는 이미지 뒤편에서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영국을 드러낸다”며 “빠르게 변하는 한국과 비교하며 읽다 보면, 독자들은 영국의 전통과 변화,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짜 모습을 새롭게 바라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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