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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불균형으로 인한 성장기 척추측만증, 조기 진단의 중요성

입력 2025-09-25 09:32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병원장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병원장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척추는 인체의 중심을 이루는 구조물로, 상체의 균형을 유지하고 신경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정상적인 곧은 형태에서 벗어나 좌우로 휘어진 상태가 지속될 경우 이를 척추측만증이라 한다. 척추측만증은 단순히 자세의 문제를 넘어 성장기 청소년이나 성인 모두에게 신체적 불편과 기능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척추측만증은 크게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과 특정 요인으로 발생하는 이차성으로 구분된다. 특발성은 전체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주로 사춘기 전후 성장기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데, 성장기에 급격히 진행될 수 있어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차성은 선천성 기형, 신경근육계 질환, 외상이나 종양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해당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은 어깨 높이나 골반이 비대칭적으로 보이는 외형의 변화다. 거울을 보았을 때 양쪽 어깨의 높이가 다르거나, 허리를 숙였을 때 갈비뼈나 등이 한쪽으로 더 튀어나와 있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척추 변형은 외관상의 문제를 넘어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흉곽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호흡 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부 환자들은 허리나 등 통증을 호소하며, 장시간 서 있거나 활동 시 피로감을 쉽게 느끼기도 한다.

김포가자연세병원 전병호 병원장은 “척추측만증은 단순한 체형의 불균형으로 치부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신체 기능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입니다. 특히 성장기 아동과 청소년에게 조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지속적인 통증과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척추측만증의 치료는 척추의 변형 정도, 환자의 나이, 진행 속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된다. 변형의 각도가 크지 않고 진행이 더딘 경우에는 정기적인 추적 관찰과 함께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고 진행을 억제하는 방법이 우선 적용된다.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은 균형 유지와 통증 감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진행성이 의심되거나 변형의 각도가 일정 기준 이상을 넘어설 경우에는 보조기를 착용해 척추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 보조기는 성장기 청소년에게 특히 효과적이며, 착용 기간 동안 변형의 진행을 막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러나 보조기만으로는 이미 발생한 변형을 교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와 함께 생활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

심한 변형이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통증, 또는 호흡 기능에 문제를 유발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은 척추를 교정하고 고정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기법이 적용된다. 수술은 변형의 진행을 막고 기능 회복을 도울 수 있지만,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적합성 여부가 달라지므로 충분한 상담과 검토가 필요함을 명심해야 한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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