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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공급 급감…광명·수지 등 직주근접 신축에 수요 몰린다

이종균 기자

입력 2025-09-26 16:11

신축 가뭄에 ‘탈서울’ 가속…광명뉴타운 등 4분기 분양 관심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광명11’ 등 대규모 분양 대기

[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향후 3년간 절반 이상 줄어드는 가운데, 서울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좋은 경기권 신축 단지가 대체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광명·성남·용인 수지 등은 매매와 청약 모두에서 강세를 보이며, 4분기 예정된 대규모 분양에도 이목이 쏠린다 .

서울의 새 아파트 공급이 급감하는 추세다. 부동산R114 집계에 따르면 2026년 서울 입주 물량은 1만7천여 가구, 2027년 1만여 가구, 2028년 8천여 가구로 줄어든다. 이는 2023~2025년 8만7천여 가구와 비교하면 58.7% 감소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공급 공백이 길어질수록 서울 외곽 및 인접 지역으로 수요가 빠르게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직주근접성이 뛰어난 경기권 신축 아파트가 실수요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서울 도심, 강남, 여의도, 가산디지털단지, 마곡지구 등 주요 업무지구로 출퇴근이 수월한 광명, 김포, 용인 수지가 대표적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성남, 용인 수지, 광명 등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경기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도 분당, 광명, 과천, 하남 등이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하며 서울 접근성이 반영된 결과를 보였다 .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 조감도./현대건설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 조감도./현대건설


청약시장도 같은 흐름이다. 강남 생활권과 가까운 수원 영통의 ‘망포역푸르지오르마크’는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4대 1을 넘겼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 평균 경쟁률의 약 4배에 해당한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주택 시장에서는 행정구역보다 실제 출퇴근 시간과 교통망이 더 중요한 요인”이라며, “서울 공급 절벽이 뚜렷해지면서 교통 접근성이 좋은 경기권 신축을 찾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러한 상황에서 4분기에는 대규모 신규 분양도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은 10월 광명뉴타운 11구역에서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을 선보인다. 단지는 지상 42층, 25개 동, 4천2백여 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65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 39~84㎡의 중소형 위주로 공급돼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철산역이 가까워 가산디지털단지까지 약 4분, 강남 고속터미널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향후 GTX-B 환승 효과도 기대된다 .

지역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서울 입주 물량이 줄면서 강남과 가산 업무지구 접근성이 좋은 광명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3040세대 비중이 특히 높고, 분양가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어 청약 성적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광명뉴타운은 완성되면 2만8천여 가구 규모의 신도시급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

이와 함께 김포와 용인 수지에서도 관심 단지가 나온다. 호반건설은 김포 풍무동에 ‘호반써밋 풍무(가칭)’을 공급하며, GS건설은 용인 수지 풍덕천2지구에서 ‘수지자이 에디시온’을 선보인다. 각각 956가구, 480가구 규모로, 중대형 타입을 포함한 다양한 평형이 준비돼 있다 .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서울 공급 공백기에는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경기 신축의 청약 경쟁력과 장기 가격 프리미엄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올 4분기 광명·김포·수지 분양 성적이 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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