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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몽환의 섬마을, 도쿄게임쇼 Hall 2로 이사 왔다…XD ‘두근두근타운’, TGS 2025서 공개

김신 기자

입력 2025-10-01 18:25

[현장] 몽환의 섬마을, 도쿄게임쇼 Hall 2로 이사 왔다…XD ‘두근두근타운’, TGS 2025서 공개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도쿄게임쇼 2025 B2C 전시장 홀 2에서 XD가 선보인 ‘두근두근타운’ 부스는 파스텔톤으로 물든 미니어처 섬마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연출로 관람객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입구에 들어서면 바닥 질감과 파사드 소품까지 세계관 톤을 맞춘 전경이 먼저 시선을 사로잡고, 부스 중심부로 이동할수록 실제 게임 속 마을 광장에 들어선 듯한 몰입이 차곡차곡 쌓인다. 전시장의 소음과 속도감 속에서도 부스 주변은 사진 촬영과 체험 대기열로 부드러운 흐름을 만들며 ‘힐링형’ 감성의 무드를 유지했다.

가장 인파가 몰린 곳은 인게임 하우징의 높은 자유도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하우징 실물 모형 구역이었다. 집 구조, 외벽 패턴, 정원 소품을 조합한 디오라마가 다수 배치돼 관람객이 ‘나만의 마을’을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 한눈에 이해하도록 돕는다. 옆에는 캐릭터풍 디저트 오브젝트가 설치되어 포토수요를 끌어올렸고, 마을 주민 콘셉트의 코스튬 플레이어가 상시로 포토타임을 유도하며 체류 시간을 자연스럽게 늘렸다.

[현장] 몽환의 섬마을, 도쿄게임쇼 Hall 2로 이사 왔다…XD ‘두근두근타운’, TGS 2025서 공개

체험 코너는 ‘만지고, 꾸미고, 기록하는’ 흐름을 강조했다. OOTD(Outfit of the Day) 캐릭터 꾸미기 보드에서는 스티커·마그넷 파츠를 붙이는 즉시형 인터랙션으로 결과가 눈앞에 나타나 초행 관람객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었다. 캐리커처 이벤트는 관람 경험을 개인화된 결과물로 남길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고, 코너마다 배치된 QR 안내는 촬영에서 SNS 업로드, 경품 참여로 이어지는 참여-공유 루프를 간결하게 완성했다. 외곽에서 내부로 이어지는 동선은 단선적이지 않아 포토 스폿과 체험 지점을 순환하며 자연스레 머무르게 하는 설계가 돋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XD 글로벌 운영 총괄 류 팅은 ‘두근두근타운’을 “따뜻한 소셜 경험과 무궁무진한 창작 활동이 만나는 3D 라이프 시뮬레이션”으로 설명했다. 플레이어는 별의 정령을 따라 도착한 섬에서 마을 개발자가 되어 건물을 세우고 취미를 즐기며 다른 이용자와 어울린다. 특히 캐릭터와 마을을 폭넓게 꾸밀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낚시·정원 가꾸기·요리 등 여섯 가지 코어 취미 활동, 그리고 12명의 플레이어가 한 마을에 배정되어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구조를 핵심 차별점으로 꼽았다.

류 총괄은 정기 시즌제 운영 방향도 밝혔다. 시즌이 열릴 때마다 새로운 취미, 장소, NPC 스토리, 시즌 전용 아이템을 선보여 ‘할 거리’를 꾸준히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몽환적인 섬마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부스 전경 덕분에 관람객들이 발길을 멈추고, 직접 시연으로 게임의 따뜻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체감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힐링된다’는 반응을 많이 듣는다”고 강조했다.

[현장] 몽환의 섬마을, 도쿄게임쇼 Hall 2로 이사 왔다…XD ‘두근두근타운’, TGS 2025서 공개

관람객의 반응은 ‘포토제닉’과 ‘개인화’라는 키워드로 요약된다. 포토 스폿이 촘촘하게 배치되어 피드 친화도가 높았고, OOTD와 캐리커처 같은 개인화 체험이 재방문을 유도했다. 특히 여성 관람객과 커플·친구 단위 방문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관찰됐으며, 체험과 보상이 결합된 이벤트 구조는 대기열 피로를 효과적으로 상쇄했다. 전반적으로 ‘부드럽게 들어와 오래 머무는’ 체험 설계가 성과를 거둔 모습이다.

게임 코어의 전달 방식 또한 인상적이었다. 하우징 디오라마와 디저트 오브젝트가 꾸미기·수집의 재미를 시각화하고, 즉시형 OOTD 체험이 손맛을 제공하며, 캐리커처가 기억에 남는 결과물로 마무리한다. 현장에서의 촉각적 경험이 자연스럽게 소셜 공유로 이어지고, 공유는 다시 부스 유입으로 환류하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 ‘체험—공유—확산’의 선순환이 부스 전역에서 유기적으로 작동했다.

[현장] 몽환의 섬마을, 도쿄게임쇼 Hall 2로 이사 왔다…XD ‘두근두근타운’, TGS 2025서 공개


‘두근두근타운’은 한국 출시도 준비 중이다. 류 총괄은 “국내 게이머의 라이프 시뮬레이션 선호를 반영해 현지 커뮤니티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와 서비스를 마련하겠다”며, 한국 이용자 피드백을 시즌 운영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내 시장에서 ‘꾸미기’와 ‘소셜’의 조합이 보편적 관심을 얻고 있는 흐름을 고려하면, 12인 소셜 마을 구조는 공동체 감각을 자극하는 차별화 포인트로 기능할 전망이다.

[현장] 몽환의 섬마을, 도쿄게임쇼 Hall 2로 이사 왔다…XD ‘두근두근타운’, TGS 2025서 공개


이번 도쿄게임쇼 2025 현장에서 확인된 ‘두근두근타운’의 경쟁력은 감성과 인터랙션의 정교한 번역에 있다. 귀여움과 촉각적 체험이 입문 장벽을 낮추고, 시연과 포토·경품 이벤트가 체류 시간을 늘리며, 개인화된 결과물이 SNS 확산을 촉진한다. 세계관을 공간으로 구현한 연출과 시즌 기반의 콘텐츠 로드맵이 결합되면서, 출시 전 단계에서 브랜드 친밀도를 공고히 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XD가 구축한 이 체험 설계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게임이 제공할 일상의 루틴과 공동체적 즐거움을 현장에서 미리 체감하게 하는 ‘프롤로그’로 작동했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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